“으르렁 으르렁대~”라고 했지만, 온탕과 냉탕 오간 윌리엄스

원주/최창환 2025. 11. 1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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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인데 고양이 사료 먹고 있으니. 으르렁댔으면 좋겠다." 문경은 감독이 특유의 유머와 함께 데릭 윌리엄스의 활약을 바랐다.

"30점을 바라는 게 아니다. 국내선수들이 각자 장점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공격력만 보여줘도 팀 전력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이어 특유의 유머를 곁들였다.

윌리엄스는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공언한 만큼, 문경은 감독은 윌리엄스의 화력이 승부처에서도 발휘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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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호랑이인데 고양이 사료 먹고 있으니…. 으르렁댔으면 좋겠다.” 문경은 감독이 특유의 유머와 함께 데릭 윌리엄스의 활약을 바랐다. 결과적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지만, ‘으르렁’이라 평가내리기엔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이었다.

수원 KT는 11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65-64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난 KT는 공동 4위에서 단독 4위로 올라서는 한편, 3위 DB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윌리엄스는 25분 48초 동안 17점 야투율 33%(6/18)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3연패 늪에 빠진 KT는 윌리엄스를 선발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윌리엄스가 선발 출전한 건 14경기 가운데 단 2경기에 불과했다. 3연패 기간에 두 차례 60점대에 그친 만큼, 분위기 전환을 위해선 아이재아 힉스의 수비력보단 윌리엄스의 화력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었다.

윌리엄스가 DB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는 점도 감안했다. 오픈매치데이(시범경기)에서 17분 53초만 뛰고도 19점 3점슛 3/5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던 윌리엄스는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17분 43초 동안 13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3점슛은 3개 모두 실패했지만,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가운데 국내선수들의 3점슛 찬스도 살려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도 2경기 모두 승리했다.

윌리엄스는 2011 NBA 드래프트 2순위 출신이라는 이력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에 비하면 기복이 컸다. 13경기 가운데 야투율 40% 이상을 기록한 게 5경기에 불과했다. 20% 미만에 그친 경기는 3경기에 달했다.

“30점을 바라는 게 아니다. 국내선수들이 각자 장점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공격력만 보여줘도 팀 전력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운을 뗀 문경은 감독은 이어 특유의 유머를 곁들였다. “호랑이인데 고양이 사료 먹고 있으니…. 으르렁댔으면 좋겠다(웃음). 시범경기부터 DB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으니 기대하고 있겠다.” 문경은 감독의 말이다.

기록 자체는 무난했다. 윌리엄스는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다. 1쿼터에 8점을 쏟아부었고, 2쿼터 내내 휴식을 취한 이후인 3쿼터 중반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렸다. 덕분에 KT는 한때 격차를 17점까지 벌렸다.

이후 잠시 휴식을 취한 윌리엄스는 KT가 57-45로 쫓긴 4쿼터를 코트에서 맞이했다. 공격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공언한 만큼, 문경은 감독은 윌리엄스의 화력이 승부처에서도 발휘되길 바랐다.

결과적으로 ‘X-맨’이 될 뻔했다. 윌리엄스의 4쿼터 야투율은 13%(1/6)에 불과했다. 6개의 야투 모두 미드레인지 점퍼 또는 3점슛이었을 뿐, 로우포스트에서의 공격 시도는 한 차례도 없었다. 동점으로 맞선 경기 종료 11초 전 윌리엄스의 선택도 중거리슛이었지만, 림을 외면했다.
▲ 데릭 윌리엄스의 4쿼터 야투 시도
뿐만 아니라 4점 차로 쫓긴 4쿼터 막판에는 이정현에게 U파울까지 범했다.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후 헨리 엘런슨의 3점슛까지 림을 외면한 게 KT로선 불행 중 다행이었을 터.

1, 3쿼터에 잠시 폭발력을 뽐냈을 뿐 윌리엄스의 경기력은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결과적으로 “경기력의 차이가 너무 크다. 평균이 있어야 하는데 어떤 게 진짜인지 헷갈린다”라는 문경은 감독의 평가에 딱 들어맞는 경기력이었다. 여전히 안정감과 거리가 멀다. KT로선 윌리엄스의 활용도에 대한 고민이 여전히 남을 수밖에 없는 일전이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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