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바르샤 구장 ‘의미심장한 방문’
“나의 영혼이 그리워하던 장소”
은퇴 후 다시 손잡을 가능성도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사진)가 예고 없이 전 소속팀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노우를 방문했다. 구단조차 알지 못했던 ‘비공식 방문’이었다. 그러나 그가 남긴 한 문장은 팬들의 가슴을 흔들었다.
“어느 날, 단지 작별 인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이곳에 돌아오길 바란다.”
메시는 지난 9일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내슈빌을 상대로 2골을 터뜨린 뒤, 곧바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집을 위해 알리칸테로 이동하던 길에 잠시 들른 곳이 바로 캄노우였다. 현재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캄노우는 완공이 1년 가까이 지연되고 있다. 메시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내 영혼이 그리워하던 장소로 돌아왔다”는 글과 함께 경기장 사진을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들은 누구도 방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구단과 사전 조율 없이 캄노우를 방문해 정문에서 출입을 요청했다. 메시는 SNS를 통해 “이곳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장소였다”며 “언젠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남겼다. 2021년 여름 바르샤의 재정난으로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떠난 메시와 구단의 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당시 그는 “배신당한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023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계약이 끝났을 때 바르셀로나는 메시 복귀를 추진했지만, 그는 인터 마이애미행을 택했다. 당시 그는 “재정 문제로 다시 실망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지만 “유럽에서 복귀한다면 바르셀로나밖에 없었다”고도 말했다.
메시는 최근 인터 마이애미와 2028년까지 재계약했지만, 이미 은퇴 이후를 구상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그는 “이제는 축구 외의 사업에도 관심이 커졌다. 배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감독직에는 뜻이 없다고 밝혀온 만큼, 향후 기술이사나 홍보대사 등 비선수 역할로 바르셀로나와 다시 손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라포르타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새로 단장된 캄노우에서 메시의 헌정경기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장은 2027년 완공 예정이며, 수용 인원은 10만 명을 넘게 될 예정이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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