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감사원장 퇴임식서 “세상은 요지경~ 여기도 짜가” 유병호 ‘행패’

서영지 기자 2025. 11. 1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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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실세'였던 유병호 감사위원(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 직후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소리를 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최 원장의 퇴임으로 감사위원 중 선임인 김인회 감사위원이 당분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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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 향해 “영혼 없는 것들” 고성
운영쇄신TF 구성에 불만 드러낸 듯
유병호 감사위원이 지난달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실세’였던 유병호 감사위원(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최재해 감사원장의 퇴임식 직후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소리를 치는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최 원장의 비공개 퇴임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 원장의 퇴임식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바깥으로 움직였고, 이때 유 위원이 최 원장을 향해 “영혼 없는 것들”이라고 고성을 질렀다고 한다. 유 위원은 또 스마트폰으로 옛 유행가인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틀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의 이런 돌발 행동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 원장이 윤석열 정부 때의 감사 운영 전반을 점검하는 감사원 ‘운영쇄신 티에프(TF)’를 꾸린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의미로 보인다. 유 위원은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티에프 구성의 근거와 절차, 활동 내용이 전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헌정 사상 첫 탄핵소추를 당한 감사원장인 최 원장은 이날 퇴임사에서 “모든 일이 순탄치만은 않았고 어려움도 많았다. 오해와 논란 속에서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라는 전례 없는 상황도 겪었다”며 “아쉬움은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11월 감사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내부 출신 감사원장에 취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최 원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 유 위원과 함께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감사에 앞장서 정치 감사를 일삼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감사원의 한 직원은 “최 원장이 조직의 신뢰를 훼손해놓고, 여기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나 사과를 안 한 데 대한 내부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퇴임으로 감사위원 중 선임인 김인회 감사위원이 당분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도 다음달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이재명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4월 이남구·이미현 감사위원의 임기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7명의 감사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친여권 인사가 4명인 ‘4 대 3’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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