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그 순간’ 하윤기의 회상 “소리 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원주/최창환 2025. 11. 11. 2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림이 뱉어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하윤기(26, 204cm) 역시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던질 때 들어갔다는 감이 왔고, 소리 지를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그게 '타당'하며 튕겨 나오더라. '큰일 났다' 싶었다"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돌아본 하윤기는 "2구를 던질 때 긴장되긴 했지만, 자신은 있었다. 안 들어가도 연장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림이 뱉어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하윤기(26, 204cm) 역시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윤기는 11일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3점 6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수원 KT의 65-64 신승에 기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4위 KT는 3위 DB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데릭 윌리엄스(17점)-조엘 카굴랑안(16점)에 이어 팀 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득점이었지만, 결승득점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하윤기의 활약은 순도가 높았다. 결승 득점까지 올려 기쁨도 배가됐다.

결정적 상황은 경기 종료 직전 일어났다. KT가 64-64로 맞선 경기 종료 0.5초 전. 역전을 노린 이선 알바노의 3점슛이 무위에 그치자, 하윤기는 헨리 엘런슨과 리바운드 경합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파울에 의한 자유투를 얻어냈다. DB는 마지막으로 남아있었던 파울 챌린지를 사용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91.7%(22/24)를 기록, 자유투 성공률 공동 4위였던 만큼 하윤기는 자신감을 갖고 자유투 라인으로 향했다.

하윤기의 손을 떠난 1구는 림을 한 바퀴 돈 후 튀어나왔다. KT 벤치에서는 탄식이 쏟아졌고, 홈팀 DB 팬들은 환호성에 이어 떠나갈 듯한 야유를 내뱉으며 연장을 기원했다. 하윤기는 흔들리지 않았다. 2구를 깔끔하게 성공했고, 이는 KT의 3연패 탈출을 이끈 결승 득점이 됐다.

“던질 때 들어갔다는 감이 왔고, 소리 지를 준비까지 하고 있었다. 그게 ‘타당’하며 튕겨 나오더라. ‘큰일 났다’ 싶었다”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돌아본 하윤기는 “2구를 던질 때 긴장되긴 했지만, 자신은 있었다. 안 들어가도 연장이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윤기는 결승 득점 이외에도 높이를 활용한 골밑 침투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특히 픽앤롤 상황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찬스를 살폈고, 카굴랑안의 패스를 통해 두 차례나 앨리웁 득점을 만들었다. 새삼 하윤기의 높이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윤기는 “카굴랑안의 패스 능력이 워낙 좋다. 원래 호흡이 척척 잘 맞는다. 평소에도 눈빛을 주고받으며 찬스를 살렸다”라며 웃었다. 하윤기는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연승할 때도, 연패할 때도 있다. 연패에 빠지면 무엇보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게 힘들지만, (정)창영이 형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수비부터 집중한 덕분에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문복주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