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없어도 흔들리지 않았다…KT, 카굴랑안·하윤기 활약에 3연패 탈출

박효재 기자 2025. 11. 1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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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카굴랑안(오른쪽)이 11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 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수원 KT가 에이스 공백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조엘 카굴랑안이 완벽한 대체자 역할을 해냈고, 하윤기는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득점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KT는 11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를 65-64로 꺾었다. 3연패에서 벗어난 KT는 8승 6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4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DB는 8승 5패로 3위를 유지했다.

김선형의 부상 결장으로 불안한 출발이 예상됐지만, KT는 오히려 더 강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주전 가드로 나선 카굴랑안은 15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KT는 하윤기와 데릭 윌리엄스를 앞세워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DB는 이선 알바노의 앤드원과 헨리 엘런슨의 연속 7점에 힘입어 1쿼터를 21-16으로 앞서 마쳤다.

역전을 허용한 KT는 2쿼터 들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카굴랑안이 연달아 골 밑을 파고들며 순식간에 재역전을 이끌었고, 문정현과 정창영까지 가세하면서 DB의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2쿼터 3분 만에 팀 반칙 5개를 범한 DB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KT는 전반을 38-31로 앞서 마쳤다.

3쿼터에도 KT의 페이스는 계속됐다. 카굴랑안의 3점 슛으로 후반을 연 KT는 윌리엄스가 연속 3점 슛을 꽂으며 두 자릿수 격차로 달아났다. KT는 57-45로 4쿼터에 진입했다.

DB는 4쿼터 초반 박인웅의 연속 3점 슛으로 맹추격했다. 엘런슨의 3점 슛으로 58-56까지 추격했지만, 카굴랑안이 DB의 흐름을 끊는 득점을 책임졌다. DB는 이정현이 U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하며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카굴랑안의 어시스트를 받은 윌리엄스가 앨리웁 덩크로 분위기를 다잡았지만, 엘런슨이 3점 슛을 터뜨리며 32.5초를 남기고 64-64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마지막 순간에 갈렸다. 윌리엄스의 슛이 빗나가고 알바노의 마지막 시도도 림을 맞고 나왔다. 루즈볼 경합 과정에서 엘런슨의 파울이 선언됐다.

자유투 라인에 선 하윤기는 첫 번째 시도에 실패했지만, 두 번째 슛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날 13점을 기록한 하윤기는 막판 중거리 슛과 결정적 자유투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윌리엄스는 17점 8리바운드, 문정현은 9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는 엘런슨(24점 12리바운드)과 알바노(17점 5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막판 득점 찬스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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