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많은 지역일수록 종이신문은 '중요한 정보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 주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지역 언론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에 동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언론진흥재단 측은 "지역신문은 민주주의 필수재"라며 "'읽히지 않기 때문에 더 지원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촉구했다.
언론재단은 11일 발간한 'KPF 미디어브리프'(김해영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에서 지역 주민에 대한 지역신문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언론재단 조사 결과 서울 제외 지역 주민 42% '지역 언론 지원 확대해야'..."읽히지 않기 때문에 더 지원한다" 인식 전환 촉구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서울을 제외한 지역 주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지역 언론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에 동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한국언론진흥재단 측은 “지역신문은 민주주의 필수재”라며 “'읽히지 않기 때문에 더 지원한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 촉구했다.
언론재단은 11일 발간한 'KPF 미디어브리프'(김해영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에서 지역 주민에 대한 지역신문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9월 서울을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응답자의 지역별 비중은 수도권 32.6%, 광역시 25.2%, 중소도시 27.6%, 군 지역 14.6% 등이다.
지역 언론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에는 응답자의 42.3%가 동의해, 동의하지 않는다(19.7%)는 응답률의 두 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역 언론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로는 응답자 60.4%가 '지방정부에 대한 감시와 조정'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진 지원 이유별 응답률은 '지역 균형 발전' 59.9%, '지역경제 활성화' 58.7%, '일자리 창출' 57.5%, '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55.2%, '지역문화 보존' 54.5%, '지역 고령층의 정보 이용' 53.3%, '지역 정보 격차 해소' 51.4% 순이다.
지역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특화된 지역 정보 전달'(35.0%)과 함께 '지방자치 감시'(21.2%)가 우선순위로 꼽힌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 단위 언론과 차별화된 정보가 필요하다는 의미에 더해, 지역주민이 권력 감시를 지역언론의 핵심 역할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일주일간 종이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으로 지역 뉴스를 이용한 응답자는 32.7%로 지난해 언론 수용자 조사의 종이신문 열독률(9.6%)보다 3배 넘게 높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지역신문이 필요하다'는 문항에는 39.2%가 동의했다. 지역별로 중소도시(45.3%)와 군 지역(39%)에서 지역 종이신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수도권(33.4%)보다 높다. 종이신문을 중요 매체로 꼽은 비율도 군 지역 11.6%로 전체 평균(7.3%)의 1.6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서울 제외 지역에 한정한 온라인 패널조사 특성상 이용률이 높게 측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하는 한편 “디지털 접근성이 낮거나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 종이신문이 여전히 중요한 정보원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풀이했다.
지역 언론의 지역 뉴스가 전국 단위 언론보다 신뢰할 만한지에 관한 질문에는 27.3%가 긍정, 14.2%가 부정 평가했다. 신뢰도는 광역시(35.7%)와 중소도시(29.3%)에서 높고, 중소도시(29.3%)나 군 지역(24.0%)에선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지역 언론 필요성은 인정하나 콘텐츠 질이나 객관성 등 개선 여지가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됐다.
최근 해외 연구에선 지역신문이 사라진 지역에서의 심각한 부작용들이 확인되고 있다. 연구진은 “MIS Quarterly(2024) 연구에 따르면 지역신문 폐간 지역에서 연방 정부 부패 기소 건수가 7.32%, 피고인 수 6.04%, 혐의 수 6.80% 증가했다”며 “Review of Accounting Studies(2023) 연구는 보도량 감소 지역에서 주식 비정상 거래 비율과 감사 보수가 각각 7.8%, 4.3% 높았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내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올해 기준 약 80억 원 규모, 전체 10% 이하 신문사에 해당하는 국내 우선지원대상사에 대해선 1억 원 남짓이 지원된다. 반면 스웨덴의 경우 언론보조금이 2021년 기준 약 1626억 원이고 이 가운데 75%가 신문 보조금이다. 캐나다는 언론사당 최대 15억 원 이상을 지원한다.
관련해 연구진은 “지역신문 지원 정책은 효율성이나 시장성과가 아닌, 주민 필요와 공적 가치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지역신문 이용률이 낮아질수록 더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지역신문은 시장 경쟁 논리만으로는 존속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진숙 떠나고 한 달 넘었는데...하마평조차 없는 방미통위 - 미디어오늘
- ‘기다리면 기회 올 것’ 일반이적 기소 여인형 메모, 국힘에서도 “끔찍해” - 미디어오늘
- 이배용, 매일경제 회장 배우자에 홍보성 기사 청탁 의혹 - 미디어오늘
- 달라진 카카오톡에 국민 86.1% “너무 많은 기능, 복잡하고 혼란” - 미디어오늘
- [단독] KBS, ‘은수 좋은 날’ 80억대 손실 알고도 밀어붙였다 - 미디어오늘
- 대통령실 관계자 “출입기자가 야당발 의혹 묻는 것은 부적합” - 미디어오늘
- 정청래의 ‘언론개혁’ 100일 - 미디어오늘
- 내란특검 박성재 구속영장 재청구 “생각지 못한 증거 발견” - 미디어오늘
- 2000만 소비자 볼모? 시작부터 꼬인 ‘새벽배송 금지’ 논란 - 미디어오늘
- YTN·연합뉴스TV 사추위 무력화? “사측은 상식과 맞서지 말라”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