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대' SPC 또‥6일 연속 야간근무 뒤 숨져
[뉴스데스크]
◀ 앵커 ▶
SPC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5월에도 SPC 노동자가 사망했고,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아 장시간 심야노동을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회사는 근무 제도 개선을 약속했는데 근무일 수는 더 늘었고, 월급은 줄었습니다.
차주혁 노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 (7월 25일, SPC삼립 시화공장 방문 당시)] "3교대가 아니라 맞교대네요. <네 그렇습니다.> 밤에 12시간, 낮에 12시간 이렇게."
대통령의 지적을 받자, SPC는 '12시간 맞교대'를 없애고 '3조 3교대'를 도입했습니다.
근무시간은 하루 8시간으로 줄었지만, 출근은 주 5일에서 주 6일로 늘었습니다.
야간, 오후, 주간 순으로 매주 근무시간이 바뀌었습니다.
야간조에서 오후조로 바뀌는 날에는 오전 7시 30분 퇴근한 뒤, 바로 다음 날 오후 3시 다시 오후조로 출근했습니다.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 1 (음성변조)] "토요일 아침에 가면 일요일 2시에 또 출근을 해야 되는 거예요."
지난 9월 27일, 12년 차 생산직인 60살 김 모 씨는 야간조 밤샘근무를 마치고 퇴근했습니다.
다음 날 오후 근무였지만 출근하지 않았고, 연락도 닿지 않았습니다.
[SPC삼립 시화공장 노동자 2 (음성변조)] "전화를 하는데 받지를 않아요. 통화도 안 되고, 문자를 해도 답변이 없고…"
무단결근 일주일째인 10월 4일, 119가 자택 침대 위에서 숨져 있는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이미 사망한 지 며칠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사인 미상'.
심장이나 뇌혈관 등에서 뚜렷한 이상 소견은 없었습니다.
SPC는 "정기 건강검진에서도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6일 연속 야간근무를 마치고 잠을 자던 중 숨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누적된 피로와 불규칙한 교대근무가 몸에 무리를 줬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안호영/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주 5일 심야노동 근무를 하다가 지금은 주 6일제로 바뀌었거든요. 노동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쉴 수 있는 시간이 하루가 줄어든 셈이기 때문에 그로 인한 노동 강도가 상당히 세졌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거든요."
국회 환노위 안호영 위원장은 SPC의 교대제 개편과 돌연사 의혹에 대해 청문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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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석 / 영상편집 : 김현수
차주혁 기자(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4625_367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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