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2년째 ‘단감 탄저병’ 직격탄…“자연재해 인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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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단감 주산지인 경남이 2년 연속 '탄저병'의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진주문산농협의 연도별 단감 출하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678t이었던 출하량은 2년 연속 탄저병 피해가 발생하며 2023년 3189t, 2024년 2902t으로 급감했다.
피해가 2년 연속 심화되자 농가들은 단감 탄저병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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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단감 주산지인 경남이 2년 연속 ‘탄저병’의 직격탄을 맞았다.

탄저병으로 반점 생긴 단감나무 20일 창원특례시 의창구 동읍 금산리의 한 과수원의 부유(富有)종 단감나무가 탄저병에 걸려 흑갈색의 반점이 드러나고 있다. 잦은 비와 기온 차이로 안개 등 습한 환경이 이어지면서 탄저병이 확산되고 있다./전강용 기자/
11일 단감경남협의회 등에 따르면 진주 등 서부 경남 주산지는 탄저병 피해가 잇따르며 생산량 급감이 현실화됐다. 실제로 진주문산농협의 연도별 단감 출하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22년 4678t이었던 출하량은 2년 연속 탄저병 피해가 발생하며 2023년 3189t, 2024년 2902t으로 급감했다. 2년 만에 출하량이 38% 가까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해당 자료는 출하량 감소 비고란에 ‘탄저병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를 명시했다.
조규석 단감경남협의회장(진주문산농협 조합장)은 “하루에 1만 상자씩 서울 가락시장으로 올라가는데, (탄저병으로) 완전히 점을 다 쳐버리는 실정”이라며 “바늘구멍만 한 반점도 3일만 지나면 감이 통째로 무너져버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 회장은 이 같은 피해가 농가의 포기(피농)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농사짓기가 너무 힘들어 ‘피농’을 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현장의 심각성을 전했다.
실제로 진주의 한 농업 관계자에 따르면 약 6만6000㎡규모로 농사를 짓는 한 대형 농가의 경우 탄저병 피해로 농사 의욕이 꺾일 만큼 허무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가에서는 어떻게든 병해를 막으려 고군분투했지만, 기후변화 앞에선 역부족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진주문산농협은 올해 탄저병 대응을 위해 농민들에게 2500만원 규모의 관리비를 지원하며 친환경 방제 등을 독려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가을 장마가 너무 심하게 와버리니 대비를 해도 소용이 없다”며 “기후 온난화로 10년 전보다 기온이 1.5도나 상승해, 농민들이 관리를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피해가 2년 연속 심화되자 농가들은 단감 탄저병을 농작물재해보험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진주문산농협이 작성한 ‘재해발생 현황보고’ 자료에도 ‘탄저병을 자연재해로 인정하고 국가의 지원과 농민들의 안전한 경영을 위하여 농작물 재해보험의 보장범위 적용이 시급하다’고 명시하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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