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상품권 할인 0%… 전통시장 울상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온누리상품권이 할인 예산 소진으로 11일 0시부터 할인 판매가 갑자기 종료되면서 연말 성수기를 앞둔 도내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온누리상품권 공식 홈페이지에 할인 판매 종료를 알리는 공지가 24시간도 채 남지 않은 10일에 올라오면서 소비자와 상인 모두 대비할 시간이 없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할인 지원 예산이 조기 소진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10%, 지류 온누리상품권 5% 할인이 돌연 중단됐다. 앞서 정부는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매출 증진을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해 왔다.
권모(47)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 종료 소식을 접하고 앱에 접속했으나 은행 점검 시간대여서 추가 구매에 실패했다.
권씨는 “10일 오후 11시 40분께 SNS에서 할인 종료 소식을 접하고 바로 접속했는데 은행 점검 시간대와 겹쳐 추가 구매하지 못했다”며 “평소 잘 이용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종료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창원 상남시장 상인 김모(52)씨는 “곧 김장철이라 손님이 늘어날 시기인데 할인이 갑자기 끊기니 난감하다”며 “온누리상품권 10% 할인을 보고 오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전통시장이 많은 지역으로, 159개(11.4%)의 전통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농수산물 주산지가 많아 온누리상품권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특히 연말은 각종 모임과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로 전통시장의 중요한 성수기다.
도내 한 자영업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밀려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온누리상품권 할인은 중요한 소비 유인책이었다”며 “예산 편성을 좀 더 여유 있게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예산이 조기 소진됐다”며 “내년 1월 할인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누리상품권 할인이 중단되더라도 상품권 자체는 계속 구매·사용할 수 있다. 단, 정가로만 구매할 수 있다.
이하은 기자 eund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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