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골프장 착공 오해 살라… 부지 평탄화 작업 ‘일단 멈춤’
토사 반입·메우기 등 정리 중 뜬소문 돌아 인천경제청 서둘러 중단

11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393의 1 일원 체육시설용지(S2블록·22만2천299㎡) 안 물 웅덩이 정리 등 부지 평탄화 작업을 멈췄다.
이곳은 2014년 9월 송도 6·8공구 2구역(349만8천922㎡) 매립 준공 이후 11년이 넘도록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방치돼 왔다.
체육시설용지(S2·S3블록) 59만1천548㎡의 부지 안 곳곳에는 갈대 숲과 물 웅덩이가 자연스레 만들어져 해충 피해 등으로 인해 주변 현대 힐스테이트레이크 1, 2차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초부터 인천대교 진입도로 아래 부지 안까지 외부 토사를 반입해 집중호우 등 우천에 대비한 사전 우수로 정비를 위한 1단계 평탄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2단계로 지난달 15일부터 랜드마크시티 13호 근린공원 조성 공사로 생긴 토사 10만㎥를 반입해 불도저로 물 웅덩이 메우기 및 부지 평탄화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8월 '송도 INEX 골프장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이후 인천경제청 공원조성팀에는 "골프장 공사가 시작됐느냐"는 문의가 계속됐다.
인천경제청은 INEX 개발사업시행자인 블루코어PFV㈜가 총사업비 1천820억 원을 들여 골프장 예정지(62만6천364㎡)에 18홀 대중제 골프장 및 연습시설, 클럽하우스, 주차장 등 부대시설 공사를 내년 4월에 착공해 2027년 말 개장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공고했다.
인천경제청은 민원 해결 목적의 정리 작업이 마치 INEZ 골프장 사전 착공으로 시중에 말이 돌아 오해 해소 차원에서 공사를 멈추게 됐다고 전했다.
2023년 5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송도 6·8공구 안 INEX 개발사업은 올해 4월 사업부지(128만1천㎡) 개발계획 변경이 고시됐으며, 7월에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블루코어PFV와 인천경제청간에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기본협약서에 주상복합용지(M3, M4블록) 및 103층 랜드마크타워Ⅰ, 문화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과 1단계 추진 사업으로 분류된 골프장 착공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실시계획 변경이 고시된 이후 128만1천㎡의 토지가격 결정을 위한 감정평가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이후 토지 감정평가를 놓고 인천경제청과 사업자간 협상을 거쳐 토지매매계약 및 사업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는 이후에 해야 한다. 지금의 진행 상황을 감안할 때 실시계획 변경 고시는 2026년 초에 가능하고, 토지 협상의 핵심이 될 초고층타워 비행안전성 검증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이후에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민원 해결과 토사 운반비 20억 원의 예산 절감을 위해 추진한 일이 오히려 오해를 일으켜 송도 6공구 S2블록 부지 평탄화 작업 등을 서둘러 중단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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