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머물 수 있는 전문 인재로"
[EBS 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외국인 유학생 수가 30만 명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현장의 인력난이 겹친 상황에서, 해외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늘어난 유학생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정착시킬지,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VCR]
저출생 장기화로 '인구절벽' 위기
65세 이상 인구 20% 넘는 '초고령 사회' 진입
생산가능인구도 급감
2030년 65.8% → 2050년 52.4% 전망
대학들 앞다퉈 '해외 우수 인재 유치' 경쟁
뿌리산업 기술인재부터 사회 서비스 인력까지
"해외 인재 100만 명 늘면 GRDP 145조 원 증가"
외국인 유학생 정책,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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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외국인 유학생 30만 시대, 그 이후로 나아가기 위한 대학들의 과제를 고민해봅니다.
서정대학교 부총장이자,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맡고있는 조훈 교수, 스튜디오에 자리했습니다.
부총장님 안녕하세요?
서정대는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전문대학입니다.
주로 어떤 전공 분야와 학생들이 다니고 있나요?
조훈 서정대 부총장/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2025년 9월 현재 서정대학교에는 25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5,258명이 재학 중입니다.
이 가운데 학위과정인 D2 비자 학생이 4,583명, 어학 과정인 D4 학생이 675명입니다. 특히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네팔 출신 학생이 가장 많습니다.
전공은 뿌리산업, 섬유, AI·IT 분야 등 글로벌뿌리산업공학와 글로벌섬유패션비지니스과 중심의 공학계열과 호텔관광, 뷰티패션, 간호보건 등 서비스계열의 호텔관광과, 글로벌융합복지과, 의료코디네이션과 등 산업 수요가 높은 직업 중심 학과가 주를 이룹니다.
저희 서정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관리에 더 많은 힘을 쏟아 2025년 3월 기준 교육육국제화인증제의 인증대학으로서 자격을 갖추고 있는 대학이기도 합니다. (요양보호사양성대학 선정, 글로벌인재취업선도대학 우수대학 선정 등)
서현아 앵커
25개 나라에서 5천 명 가까운 유학생이면 굉장히 많은 수치인데요.
코로나19 이후에도 단기간에 유학생 수를 늘릴 수 있었던 전략은 무엇인가요?
조훈 서정대 부총장/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팬데믹 시기는 위기이면서도 기회였습니다.
우선 국내에 어학연수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입시 설명회와 화상 면접으로 학생 선발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서정대학의 국제화 전략은 '국제처'라고 하는 특정부서에 의존하기 보다는 ' Foreigner's Friendly Policy'에 의해 모든 대학의 구성원들이 국제학생을 맞을 준비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처 뿐만 아니라 교무, 학사관련 부서와 학생들의 취업을 담당하는 학생성공처까지 모든 부서가 함께 유기적으로 조직을 운영하였고 교수님들도 국제학생 멘토단을 만들어 1:1관리를 함으로써 입소문 마케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서정의 문을 두드리게 했습니다.
특히 국제학생들의 수요에 맞게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K-언어+K-기술' 통합과정을 만들어 한국어와 직업기술을 동시에 익히게 했던 점도 유학생들이 많아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직업기술과 언어를 동시에 배운다. 4년제 대학과는 다소 색다른 양상인데요.
전문대학에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가지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조훈 서정대 부총장/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지난 8월 상공회의소가 고려대학교 김덕파 교수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인재 1백만 명 늘면, 지역내총생산 145조 원이 는다 이는 GDP 6% 수준'이라고 발표를했습니다.
'해외인재 유치'의 ABCD(AI, 출생률(Birth), 경쟁력(Competitiveness), 내수(Domestic)를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전문대학의 유학생 유치는 단순한 국제화 지표를 넘어 '국가 인재전략'의 핵심입니다.
우리 사회가 인구절벽으로 인한 청년 인력 부족을 겪는 가운데, 숙련된 외국인 유학생은 산업현장의 새로운 동력이 됩니다.
전문대학은 실무 중심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지역사회 정주와 지방소멸 대응에도 기여합니다.
유학생 한 명이 소비·주거·일자리 등 다양한 경제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전문대학 유학생 유치는 인력 확보, 지역 균형,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세 축을 이루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서현아 앵커
인구절벽, 지역소멸 시대에 유학생 유치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돼가고 있는데요.
서정대에는 유학생을 위한 특별한 한국어 교육과정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조훈 서정대 부총장/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서정대학교 특수목적한국어연구소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직업·전문 분야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연구·운영을 목적으로 대학 최초로 설립된 연구소입니다.
연구소는 단순히 일반 한국어 능력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조선/용접 등 외국인 유학생의 정주율이 높은 뿌리산업 분야와 요양/간병 인력 등 서비스 분야의 전문 영역에서 사용되는 용어를 미리 한국어 교육 과정에서 운영하기 위해 특수분야의 한국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설립이 되었습니다.
이미 영암에 있는 HD삼호조선소와 협업하여 '용접 한국어'를 만들어서 배포하고 수업에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관광·호텔·간호·뷰티·IT·제조 등 직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 한국어를 개발합니다.
예를 들어, 간호 전공 유학생을 위한 '병원 커뮤니케이션 한국어', 호텔관광 전공자를 위한 '서비스 표현 중심 한국어', 그리고 산업기술인을 위한 '작업 안전 한국어'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연구소는 서정대학교가 지향하는 "글로컬 직업교육 허브" 비전에 따라,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정주·취업을 지원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보다 실용적인 한국어를 제공하고 계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렇다면 앞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조훈 서정대 부총장/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이제는 '유학생 유치'보다 '글로벌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이 중요합니다.
한국 전문대학이 각국의 직업훈련기관과 협력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델로 나아가야 합니다.
학생이 본국에서 기초과정을 이수하고, 한국에서 첨단 기술과정을 배우는 이원적 시스템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학업→현장실습→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트랙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이런 모델이 정착되면 한국은 아시아 직업교육의 허브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외국인 유학생을 단기 체류 인력이 아닌 '한-세계 협력의 동반자'로 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학업부터 정주까지 하나의 트랙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과제는 무엇인가요?
조훈 서정대 부총장/ 고등직업해외인재유치협의회 사무총장
가장 시급한 것은 유학생 체류와 취업 관련 비자 제도의 합리화입니다.
이미 법무부가 주관이 되어 올해 8월 24개 요양보호사 양성대학이 체제가 출범하였고, 작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10개의 글로벌취업재선도대학'이 출범했습니다.
또한 11월에는 국내 제조업의 'Middle skill'인재양성을 위한 E-7-M비자가 신설될 예정으로 되어있는 등 법무부, 중소벤처기업부, 보건복지부, 고동노동부 등이 지역정주와 생산가능인력을 메꾸기 위한 일환으로 다양한 비자제도가 신설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에 더해서 전문대학이 해외교육기관과 직접 공동학위나 연계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합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교육부·고용부·법무부가 공동으로 외국인 인재 유치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합니다.
유학생 정책을 단순한 교육 사안이 아니라 국가 성장전략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래야만 인구절벽 시대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인재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을 교육이나 인력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보다 포괄적으로 필수 인력이란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하루빨리 정착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부총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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