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하면 살 빠질 줄 알았는데”...결국 시간보다 중요한 건 ‘먹는 양’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5. 11. 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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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먹는 양을 줄이지 않고 식사 시간만 제한하면 신진대사·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식사 시간을 제한을 둔 간헐적 단식은 혈당과 중성지방 개선과 체지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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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샤리테 의대, 건강 개선효과 발표
비만. [AFP = 연합뉴스]
최근 몇년 사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먹는 양을 줄이지 않고 식사 시간만 제한하면 신진대사·심혈관 건강 개선 효과는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식사 시간을 10시간 이하로 제한, 최소 14시간 이상 단식하는 식사법이다.

최근 독일 인간영양연구소(DIfE)와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공동 연구진은 “총 섭취 칼로리가 동일한 조건에서 식사 시간을 제한해도 인슐린 감수성이나 혈당, 혈중 지질 등 대사 건강 지표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과학 중개 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근호에 이같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만 또는 과체중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크로노패스트’ 연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참가자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식사하는 조기 식사 그룹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식사하는 후기 식사 그룹으로 나뉘었다. 실험은 각각 2주간 진행됐다.

이들은 식사 시간만 다를 뿐 총칼로리와 영양 구성은 똑같이 유지했다. 즉 하루 세끼를 일정 시간대에 먹을 때와 같은 양을 8시간 만에 몰아서 먹을 때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실험 결과 체중은 조기 식사 그룹은 평균 1.08㎏ 감소했고, 후기 식사 제한 그룹은 0.44㎏ 줄어들었다.

하지만 두 그룹 모두 인슐린 감수성, 혈당, 중성지방, 염증 지표 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이어트. [연합뉴스]
또 후기 식사 그룹은 체내 생체시계가 평균 40분 정도 늦춰졌다. 이에 참가자들의 취침·기상 시간도 약 15분가량 뒤로 밀리는 등 생체 리듬 변화를 보였다.

올가 라미히 샤리테 의대 교수는 “이전 연구에서 간헐적 혈당이나 지방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한 것은 대부분 식사 시간제한과 자연스레 칼로리가 줄어든 경우”라며 “이번 연구처럼 칼로리를 일정하게 유지한 상태에서는 대사적 이점이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식사 시간을 제한을 둔 간헐적 단식은 혈당과 중성지방 개선과 체지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연구는 총칼로리 섭취량을 정확히 통제하지 않거나 참가자들의 식사, 수면 등의 활동량 변수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즉 식사 시간을 줄이면서 먹는 양도 줄어든 것이 실제 효과의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러한 의문을 해소하고자 모든 참가자의 섭취 칼로리·영양소 등은 철저히 통제된 상태에서 실험이 추진됐다.

라미히 교수는 “간헐적 단식의 건강 효과는 식사 시간 자체보다는 총 섭취 칼로리 감소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히 시간을 조절하기보다는 총열량과 영양 균형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간헐적 단식을 통해 체중 감량과 심혈관 등 건강 개선 효과를 보려면 총열량 관리와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단순히 식사 시간만을 조절하는 것으로는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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