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심장’ 90% 여전히 중국에 의존…현대차 공급망 만성 리스크 될수도
영구자석 등 친환경차 소재
중국산 의존 여전히 높아
현대차, 1년치 재고 있지만
車공급망 만성리스크 우려
가공·부품화까지 국내서 하는
희토류 공정 내재화 속도내야
![희토류 금속이 포함된 영구자석과 전력반도체 부품. 전동화 차량의 핵심 소재로 꼽히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그룹 사옥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183001902mqgt.jpg)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은 절대적으로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전 세계 영구자석 생산의 80~9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기준 국내 희토류 원재료 수입의 89.4%, 화합물 수입의 47%가 중국산이다. 일부 고부가가치 희토류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95%를 넘는다.
이러한 구조는 공급망 전반에 만성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사 차원에서 북미 시장용 완성차 부품의 탈중국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고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각 사업부에 관련 지침을 하달했으며 영구자석과 코발트 등 핵심 소재의 생산지와 공급처를 전수조사하고 대체 공급처 확보를 병행 중이다.
다만 현대차는 영구자석을 비롯한 희토류 재고가 당장 양산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확보돼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진행한 비공개 투자자 콘퍼런스콜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적어도 1년 이상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은 중앙아시아 희토류 매장지에 11억달러를 투자하고 호주와 희토류 공급망 구축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EU는 2030년까지 핵심 광물의 역내 가공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캐나다·칠레·아르헨티나 등 자원부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미나미토리섬 인근 해역에서 희토류 채굴 협약을 맺고 2027년부터 하루 350t 규모의 채굴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인도도 희토류 자석 산업 육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3배로 확대하고 기술 자립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지난 10월 민관 합동으로 ‘희토류 공급망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적극 대응에 나선 상태다. 또 민간 기업과 함께 호주·베트남·말레이시아 등과의 공동 광물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전략광물 장기 확보를 위한 공급계약, 공동 R&D 확대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국에서 희토류 자원이 가장 집중돼 있는 네이멍구의 바이윈어보 광산. [로이터 =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183005842rebe.jpg)
차량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넥스페리아 반도체가 다수 전력제어장치의 필수 부품으로 쓰이면서 일본 혼다는 북미 생산 물량을 감축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는 보유 재고로 당장은 차질을 피했지만 사태 장기화 시 대체 부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행히 지난 7일 중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완화하면서 공급망 불안은 일시적으로 해소됐지만 업계는 언제든 유사한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183007157brbi.jpg)
전문가들은 희토류를 수입하는 수준을 넘어서 가공과 부품화까지 국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공정 내재화 전략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만 현재 국내 주요 부품 업체들은 고성능 자석 가공과 생산 역량이 부족한 만큼 현대차 주도 아래 핵심 희토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립이나 협력사 대상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희토류와 반도체 등 전략자원의 공급망이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일회성 쇼티지를 넘어선 구조적 위기”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로 급속히 재편되는 상황에서 원자재와 핵심 부품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지 못한다면 향후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생산 안정성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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