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싶지 않은 소식 잔뜩”…카톡 이용자 90%, 개편에 ‘피로감’

김미혜 기자 2025. 11.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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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우리나라 성인의 필수 소통 도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메신저 사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98.9%가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주 이용 메신저'로 선택한 비율은 98.8%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9.3%가 "가끔 혹은 자주 쓸 것 같다"고 답했으며, 다른 이용자들의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6.5%가 "대부분 또는 일부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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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카카오톡 개편 인식 조사
이용자 80% “되돌릴 수 있다면 개편 전으로”
‘슈퍼앱’ 진화 계획은 신중론이 70%로 우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친구’ 탭을 개편 전으로 돌리고 싶다는 응답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은 우리나라 성인의 필수 소통 도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메신저 사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 98.9%가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답했으며, ‘주 이용 메신저’로 선택한 비율은 98.8%로 나타났다. 즉 카카오톡을 써본 적 있는 성인 100명 중 99명이 현재 카카오톡을 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이용자 기반이 큰 만큼 변화에 대한 반응은 민감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11일 발표한 ‘국민 메신저의 기능 변화에 대한 인식, 경험 및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인스타그램처럼 변한 ‘친구’ 탭과 숏폼(짧은 영상)이 추가된 ‘지금’ 탭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설문은 20~60대 카카오톡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피드형으로 바뀐 ‘친구’ 탭을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고 싶다는 응답은 79.7%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내 활동이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어 부담스럽다”(90.9%),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소식까지 보게 돼 피로감을 느낀다”(90.1%)가 꼽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카카오톡은 9월 ‘친구’ 탭을 전화번호부형 목록에서 SNS형 피드 구조로 개편하고, ‘오픈채팅’ 탭에는 숏폼 콘텐츠 기능을 추가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그러나 이용자 반응은 대체로 냉담했다. 업데이트를 적용한 689명 중 75.0%는 ‘지금’ 탭의 숏폼 기능을 없애고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개편 버전을 설치하지 않은 219명 중 74.4%는 “개편에 대한 불만 때문”에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챗GPT 연동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49.3%가 “가끔 혹은 자주 쓸 것 같다”고 답했으며, 다른 이용자들의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6.5%가 “대부분 또는 일부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별도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내에서 인공지능(AI) 대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AI 기반 종합 생활 플랫폼’, 이른바 ‘슈퍼앱’으로의 진화 계획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 우세했다. 긍정적 전망은 30.2%에 그쳤고 69.8%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가더라도 결국 메신저 틀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대화방 ‘메시지 삭제’ 가능 시간이 5분에서 24시간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4.2%는 “몰랐다”고 답했지만, 기능 자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실수를 바로잡을 여지가 커져 마음이 더 편하다”(84.3%), “사생활 보호 기능이 강화돼 마음이 더 놓인다”(75.5%)는 의견이 많았다.

카카오톡은 최근 몇 달간 연속적인 기능 개편을 통해 ‘메신저를 넘어서는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익숙함과 변화 사이에서 복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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