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부울 공동 생태계 조성 매진” 경남지사 출마엔 여지
지역 행보 억측 경계 속 “요청 오면 고민”
초광역화 추진 부작용 우려엔 적극 반박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두고 "지역이나 당에서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지를 뒀다. '5극 3특' 초광역화 정책에 따른 대도시 집중 현상과 서부경남 등 소외지역 발생 우려 관련해서는 이재명 정부와 지방시대위 정책 방향이 경부울 공동 경제 생태계 조성과 동반 성장에 초점을 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용산 대통령실 지역기자단과 간담회에서 이 같이 답했다. 이재명 정부 '5극 3특 추진전략'을 집대성한 후 전국 곳곳에서 특강을 이어가고 있는 김 위원장은 취임 후 경남을 자주 찾고 있다. 9~11월 경남 강연만 총 4차례에 이른다. 특히 진주에만 3차례 강연을 등 유난히 서부경남지역 방문이 잦다. 박완수 지사가 김 위원장이 도지사 시절 추진한 '부울경특별연합'을 폐기하는 데 가장 주된 이유로 든 것이 '서부경남 소외론'이었다. 최근에는 11대 경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는 등 정치적 우군 결집에도 나선 듯한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전직 민주당 도의원들과 모임을 두고는 "도의원 시절에도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해 참석 요청에 응했을 뿐"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참석한 전직 도의원들 누리소통망(SNS) 글은 김 위원장과 함께할 내년 도지사 선거 승리에 다짐으로 가득 차 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해양수산부 이전 등 부산 공약이 가속화하는 반면 경남과 울산은 다소 소외됐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진해신항 사례 등을 들며 경부울 공동 경제 생태계 조성과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정부와 지방시대위가 추진 중인 광역교통망 확충에 따른 압축도시화는 대도시 집중과 소외지역 발생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기존 균형발전 정책대로였다면 우려할만 하지만 '5극 3특' 정책 하에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다.
그는 "부산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이유는 해양수산부 이전과 북극항로와 연계된 해양수도권 구축 작업이 가시화하기 때문인데 이를 크게 세 가지로 보면 하나가 부산항 신항을 중심으로한 배후물류단지, 두번째가 조선 산업, 세번째가 해양 물류"라면서 "조선산업은 거제와 울산 중심으로, 물동량이 가득찬 부산항 신항 옆에 진해신항 완공됐을 때는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배후물류단지 조성, 이후 해양 물류는 배후단지에서 만들어지는 제조업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을 두고는 "SK가 나선 제조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활성화 등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경부울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주항공 분야도 서부경남에 있지만 필요한 인력 양성은 울산 UNIST, 부산대 공대가 낫고, 국립경상대가 서울대와 공공 학위 과정 체계를 만들고 있는 등 권역별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부산 등 대도시 집중 우려 관련해 "부산에 광역전철을 놨더니 울산과 양산, 김해로 빠져나가고 오히려 부산은 계속 인구가 줄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는 권역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생태계를 공동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짚었다.
김 위원장이 말한 해양수도권 구축과 제조AI 활성화는 또다시 서부경남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 그는 "서부경남이 소외된 이유는 교통오지인데다 청년들이 서울로 떠나지 경부울 내 이동을 하지 않게 됐다는 데 있다"며 "그래서 경부울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줘야 청년들이 만족할 수 있다"고 봤다. 서부경남 전략 산업으로는 우주항공과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중심으로한 토목산업으로 본 그는 "이런 기반을 AI 전환 등으로 발전시키고 거기에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면 되레 서부경남이 부산, 울산은 물론 호남과 연계해 더 큰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촉진하고자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등 남북, 경전선 전철화 등 동서 축 교통망 구축을 이번 정부 임기 내에 완료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면서 "비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 경험은 민주당 정부가 예산과 정책 비중, 중요성 등을 더 강조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김두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