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이 곧 미디어” 더현대서울에 ‘스피어’가 뜬다

이선희 기자(story567@mk.co.kr) 2025. 11.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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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 리테일 미디어 사업 가속
고객 데이터 기반 맞춤 광고
GS25, 5000여개 점포에 설치
디지털 광고 후 매출 증대 효과
현대百 높이 3m 스피어 도입
브랜드 홍보 등에 활용 예정
더현대서울에 설치될 실감형 미디어 디스플레이
현대백화점은 오는 13~14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3m 높이 구 모양 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360도로 영상이 송출돼 공간 전체를 감싸는 몰입감 있는 영상미가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스피어’ 모양 디스플레이를 향후 브랜드 캠페인이나 광고를 전시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GS리테일 등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며 광고·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는 유통기업이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 내 다양한 디스플레이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광고와 마케팅을 전개하는 사업이다. 타사의 광고를 노출할 경우 광고수입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자사 제품을 홍보할 경우 구매 확률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리테일 미디어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뒤 올해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연내 전국 백화점·아울렛 내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매장 안내 키오스크의 대기화면 등에 광고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앱·더현대닷컴 등 온라인 플랫폼의 광고 상품도 강화한다.

고객 맞춤형 데이터 분석으로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1500만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광고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백화점 앱의 월간 사용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110만여 명으로, 백화점 VIP 등 구매력이 높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임.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방문 목적이 뚜렷한만큼 구매 전환율 또한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전국 백화점과 아울렛의 오프라인 매장 내 키오스크와 포스기 화면 등과 연계해 유통사가 보유한 고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RMN 모델을 정교화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리테일이 가진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광고 수익 다변화를 추진하고, 브랜드와 고객 모두에게 새로운 리테일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GS25 편의점 내 디지털 사이니지.
전국 1만8000여개 매장(GS25 편의점) 을 보유한 GS리테일도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월 RM사업팀을 신설하고 편의점 GS25, 슈퍼 GS더프레시 800곳에 자체 설치한 디지털 사이니지에 광고를 집행하며 광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KT와 손잡고 편의점과 슈퍼 매장 1000여곳에 카운터, 출입문 근처, 진열대 등에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출입문 근처에 설치된 GS TV까지 포함하면 약 5000여개 매장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자체 브랜드 상품, 행사 등 내부 광고를 통한 매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3개월간 GS25 광고판에 노출한 편의점 행사 상품의 경우 직전 동기 대비 판매량이 120%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광고 효과도 분석해 성과 측정 리포트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에 부착된 AI 카메라 등으로 고객 연령, 성별 데이터, 매장 내 행동 분석, 광고 주시 측정, 구매 전환율과 같은 정보를 업체에게 제공한다.

MAU 430만 명에 달하는 우리동네GS 앱을 통해서는 배너 광고 등을 제공하고 있다.

편의점 GS25에 설치된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GS리테일은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지속 육성할 방침이며, 인프라 구축 매장도 1000점 이상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온·오프라인 유통 인프라와 차별적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구매 접점 및 그 순간에 정확히 도달·전환을 이끄는 차별화된 리테일만의 광고 미디어를 구현하고 있다”면서 “데이터에 기반한 성과 측정과 O4O 기반의 통합 채널 집행 역량으로 국내 리테일 미디어 산업에서 앞서나가겠다”고 했다.

롯데도 계열사 통합 RMN 플랫폼을 추진중이다. 김상현 롯데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지난달 ‘경주 APEC CEO 서밋’ 에서 “스마트 카메라·센서·히트맵을 활용해 매장과 진열대에 디지털 스크린을 설치하고 있다”며 “맞춤형 광고를 제공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사업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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