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 빈자리 채운 최형찬…LG 조상현표 뎁스 확장 효과, 위기에서 빛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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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했던 창원 LG는 최근 핵심 가드 유기상(24·188㎝)의 부상으로 전력 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KCC전에선 유기상의 대체자로 투입된 2년차 가드 최형찬(23·188㎝)이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을 앞둔 포워드 양홍석(195㎝), 가드 윤원상(181㎝)이 돌아오기 전까지 5할 승률 이상으로 버티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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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은 8일 원주 DB전 도중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고, 복귀까지 최대 4주가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12경기에서 평균 28분39초를 소화하며 11.4점·2.1리바운드·0.7어시스트·3점슛 2.3개를 기록한 그의 공백은 결코 작지 않다. 10일 부산 KCC와 홈경기를 앞두고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LG는 KCC전에서 83-61의 승리를 거두고 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9승4패로 공동 선두다. 아시아쿼터 포워드 칼 타마요(20점·9리바운드), 센터 아셈 마레이(12점·14리바운드·8어시스트)가 확실히 중심을 잡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착실히 준비해온 대체 자원의 활약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KCC전에선 유기상의 대체자로 투입된 2년차 가드 최형찬(23·188㎝)이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이날 선발 출전해 24분30초를 뛰며 12점·4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최형찬은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첫 시즌부터 25경기에서 평균 9분22초를 뛰며 1.9점·0.8리바운드를 올렸다. 표본은 작았지만 꾸준히 코트를 밟으며 다음을 준비했고, 이날 맹활약을 펼쳐 눈도장을 받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엔트리에 포함된 12명을 최대한 활용하는 사령탑이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는 효과까지 기대한 것이다. 최형찬의 활약도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조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을 앞둔 포워드 양홍석(195㎝), 가드 윤원상(181㎝)이 돌아오기 전까지 5할 승률 이상으로 버티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선수들이 쉴 틈 없이 움직이며 실점을 최소화하는 농구를 펼치다 보니 체력 부담을 결코 무시할 수 없지만, 양홍석, 윤원상이 돌아오기 전부터 뎁스를 확장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양홍석은 공·수를 겸비한 리그 정상급 포워드로 LG의 전력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승2패의 1라운도 출발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2라운드 초반 유기상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그동안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위기관리 능력까지 장착한 LG의 이번 시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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