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 여파…경기 아파트 입주 전망 '꽁꽁'

이원근 기자 2025. 11. 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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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입주전망지수 조사 결과
道, 94.1→ 69.6…24.5p 하락
계약 포기 등 시장 혼란 우려
“향후 미입주 더 증가할 수도”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11월 경기 지역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9.8로 지난달 79.8보다 7.9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94.1에서 69.6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24.5p나 하락했다. 서울(14.8p)과 인천(12.0p) 보다 하락 폭이 컸다.

주산연은 조사 기간(지난달 20∼29일) 직전 발표된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 규제 등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경기 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1로 전월 88.2보다 5.9p 상승했었다. 당시에는 6·27 대책 이후 거래량이 반등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이 용이한 경기지역 아파트로 매수세가 확장됐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번 대책으로 규제 지역이 확대되면서 강남 등 핵심 지역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택 가격이 낮은 외곽 지역까지 대출 제한이 적용됐다"며 "이로 인해 잔금 마련이 어려운 실수요자와 서민층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체, 계약 포기 등 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0%로 지난달 대비 7.2p 낮아졌다.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3% 상승했는데 주산연은 10·15 대책 시행 이전 입주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판단했다. 경기도는 82.8%로 전월보다 2.4%p 늘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6·27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입주를 서두르는 수요가 몰리면서 입주율이 회복세를 이어왔지만,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는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 매각이 불가능하고 중도금·잔금 모두 LTV 한도 적용을 받아 향후 미입주가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잔금을 내고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택사업자들의 긍정·부정을 전망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이상이면 입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100이하면 입주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원근 기자 lwg1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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