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24시] 합천군 목수국 정원, 새 관광 자원으로 급부상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2025. 11. 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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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향교, 유교 전통 ‘기로연 재현행사’ 열어
합천군, 공공비축미곡 초매식…총 9221톤 매입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합천 황매산 억새 군락지의 목수국 ⓒ합천군 제공

경남 합천군은 억새 개화 기간 동안 14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며 '제4회 황매산 억새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합천군은 봄철 철쭉과 가을 억새에 이어 여름철 목수국을 대표 관광 콘텐츠로 육성함으로써 사계절이 살아 숨 쉬는 관광 명소로의 도약 기반을 다졌다.  

목수국 정원의 조성으로 황매산은 봄철 철쭉, 여름철 목수국, 가을철 억새, 겨울철 설경에 이르는 사계절 관광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 6월에는 산수국이 먼저 피어나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7~8월에는 목수국이 하얗게 개화해 10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목수국은 10월부터 단풍이 들며 붉은빛으로 물들어, 늦가을까지 색의 변화를 즐길 수 있는 계절 연장형 여름꽃 자원으로 관광 수요를 이끄는 역할로 주목받고 있다.

목수국 정원은 황매산 관리팀의 자체 양묘를 통해 조성됐다. 목수국을 외부에서 고가로 매입하는 대신 직접 삽목해 묘를 키우고 식재까지 수행함으로써 예산을 크게 절감했다. 특히 지역 주민이 양묘와 식재 과정에 함께 참여해 일자리 창출과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며 창의적 행정과 주민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황매산에는 숲속 야영장, 별쿵 캠핑장, 민간 호스텔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조성돼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다. 올해 완공되는 황매산 녹색문화체험지구에 추가 숙박시설이 들어서면 관광객 수용 능력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2026년 개통 예정인 함양–울산 고속도로 합천호 IC는 황매산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켜 사계절 관광 거점으로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억새축제의 성공과 목수국 정원의 발견은 창의적인 행정과 지역 주민의 참여가 빚어낸 결실"이라며 "사계절 매력을 갖춘 황매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합천향교, 유교 전통 '기로연 재현행사' 열어

경남 합천향교는 지난 10일 합천향교 충효관 2층에서 지역 유림과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로연(耆老宴)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나라의 원로 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기 위해 봄과 가을에 다과상 등을 베풀던 행사로 오늘날 각 지역 향교에서 어른을 공경하고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경로효친 사상을 기리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합천향교 기로연 행사에는 만 90세 이상 큰 어르신 네 분을 모시고 장수상과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는 유교문화의 정신과 경로효친 사상을 되새기며, 어르신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김윤철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랜 세월 지역의 정신적 지주로 선현의 가르침을 지키고 계시며 도덕함양에 헌신해 오신 유림 어르신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주빈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 합천군, 공공비축미곡 초매식…총 9221톤 매입

경남 합천군은 11일 율곡면 율곡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에 대한 초매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수매의 시작을 알렸다.

초매식에는 김윤철 합천군수, 정봉훈 합천군의회 의장, 조흥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합천사무소장, 도기문 NH농협 합천군지부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주민 약 40여 명이 참석해 올해도 공공비축미 매입이 안전하게 완료될 수 있도록 기원했다.

12월5일까지 진행되는 공공비축미곡 수매는 가루쌀과 산물벼가 포함된 9221톤이 매입될 예정이다. 올해 건조벼 일반매입량은 작년 대비 감소했으나 경남 시·군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매입 품종은 영호진미와 해담벼이며, 매입 가격은 통계청이 조사하는 10월~12월 수확기 전국 평균 쌀값을 조곡으로 환산해 12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김윤철 군수는 "최근 잦은 기상이변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농사를 지은 농업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공비축미 매입이 농가 소득 안정과 쌀값 지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11일 율곡면 율곡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에서 열린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건조벼 초매식 현장을 찾아 공공 비축미를 살펴보고 있다. ⓒ합천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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