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커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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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통해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를 지칭한다.
시험제도가 존재하는 한 부정행위, 즉 커닝이 그림자처럼 항상 따라다녔다.
일례로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선 남의 답안을 보고 쓰는 차술차작(借述借作), 책을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가는 수종협책(隨從挾冊), 시험장에 다른 이가 대신 들어가는 입문유린(入門蹂躪), 답안지를 바꿔 내는 정권분답(呈券分遝), 시험 문제를 미리 노출시키는 혁제공행(赫蹄公行) 등의 부정행위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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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통해 이득을 얻으려는 행위를 지칭한다. 사전엔 시험을 칠 때 감독자 몰래 미리 준비한 답을 보고 쓰거나 남의 것을 베끼는 행위로 정의된다. 일본식 영어 발음 칸닝구(カンニング)에서 유래됐다. 예전에 우리 어르신들은 이렇게 많이 불렀다.
그런데 영어 커닝(Cunning)은 '부정행위'란 의미는 없고, '교활한' 또는 '사악한'이란 뜻을 지닌다. 시험에서 저지르는 부정행위를 영미권에선 '속이다'란 의미의 '치팅'(Cheating) 혹은 '치트'(Cheat)라고 한다.
▲커닝의 역사는 시험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한다. 시험제도가 존재하는 한 부정행위, 즉 커닝이 그림자처럼 항상 따라다녔다. 옛 신분제 사회에서 과거시험은 관직 진출의 공식 통로이자 출세의 핵심 경로였다. 유생들이 과거에 목을 맬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커닝도 공공연히 행해졌다.
일례로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선 남의 답안을 보고 쓰는 차술차작(借述借作), 책을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가는 수종협책(隨從挾冊), 시험장에 다른 이가 대신 들어가는 입문유린(入門蹂躪), 답안지를 바꿔 내는 정권분답(呈券分遝), 시험 문제를 미리 노출시키는 혁제공행(赫蹄公行) 등의 부정행위가 적지 않았다.
▲현대에 들어서도 각종 시험에 커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베껴쓰기, 훔쳐보기, 답안지 바꿔치기, 대리시험, 문제사전 유출 등이 암암리에 자행되고 있는 게다. 커닝을 통해 출세를 하거나 이득을 챙기려는 인간의 욕망이 시대가 달라져도 변화지 않는 것 같다.
요즘엔 AI(인공지능)시대에 맞춰 컨닝 수법이 더욱 정교하고 교묘해지고 있다. AI 챗봇, 스마트기기, 영상ㆍ음성 위조 및 변조 등 첨단기술을 악용한 부정행위가 대표적이다. 특히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지피티(ChatGPT)가 등장하면서 커닝이 손쉬워졌다고 한다.
▲최근 서울의 한 사립대 중간고사에서 챗GPT를 이용한 커닝이 적발돼 논란이다. 다수의 학생들이 비대면 온라인 과목 시험 중 챗GPT를 활용해 문제를 푸는 식으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거다. 지난해에도 같은 수업에서 커닝이 이뤄졌다는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또 다른 사립대에선 비대면 오픈채팅방을 통한 집단 부정행위 정황이 확인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AI윤리 기준 정립과 엄격한 시험 관리가 대학가의 새로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왠지 씁쓰레한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