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치고 떠나버렸다...외야수가 없다, '4인 정예 특공대'가 일본 깨러 간다 [고척 현장]

[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몇몇 구단에 얘기를 했는데..."
4명의 외야수만이 일본행 비행기를 탄다. 일본 격파를 위한 '정예 부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15, 16일 예정된 일본과의 평가전 두 경기를 위해 적진 도쿄돔에 뛰어든다.
그런데 체코전에 뛰었던 이재원은 일본에 가지 못한다. 상무 소속 현역 군인 신분이기 때문이다. 같은 상무 소속 한동희는 일본에 간다. 한동희는 기존 35인 엔트리 발표 때 포함됐고, 이재원은 구자욱(삼성)과 문성주(LG) 부상 낙마로 인해 추가 발탁된 케이스다. 이재원은 원래 예정돼있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합팀으로 대만 윈터리그에 가야 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류지현 감독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이재원이 체코 2차전 홈런을 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또 외야수 자체가 없다. 35명을 뽑을 때 6명을 선발했는데, 그 중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구자욱과 문성주가 이탈했다. 이재원 한 명만 보강했는데, 그 이재원도 짐을 쌌다.

당장 박해민(LG) 안현민(KT) 김성윤(삼성) 문현빈(한화)만 외야수다. 4명이 2경기를 다 소화해야 한다. 프로 선수들이니 큰 문제는 없지만, 전술적 운용 폭도 좁아지고 다른 선수들이 도쿄돔에서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박해민, 김성윤은 수비력이 좋지만 안현민과 문현빈은 타격 특화 선수들이다. 원래 포수, 내야수였다. 경기 후반 수비로 걸어잠그기 등을 해야할 때 선수가 없다.
류 감독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외야수가 부족하다. 아쉽다. 구자욱, 문성주 부상에 대한 보고가 뒤늦게 들어왔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몇몇 팀에 선수 차출을 의뢰했는데, 당장 게임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아무나 뽑을 수는 없다. 최소한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합류를 급하게 타진했는데, 이미 시즌 종료 후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린 상태였다는 것이다.
시합이라는 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엔트리 외야수가 없으면 대체 자원이라도 있어야 한다. 2루수 신민재(LG)가 외야 경험이 있다. 류 감독은 "문제가 안 되게끔 운영을 해야하는 게 맞다"며 웃었다. 이어 "뜻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거기에 맞는 대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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