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계층상승 어렵다”, 4명꼴 “외롭다”… 사회 신뢰도, 첫 하락

원승일 2025. 11. 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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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계층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4명은 평소 외롭다고 답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중 앞으로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본 비율은 57.7%였다.

사회적 관계망이 없어 특정 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도, 평소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5.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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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상승 ‘낮다’ 57.7%… 여전히 비관론 우세
‘평소 외롭다’ 38.2%… 사회적 관계망 없어
사회 신뢰도 54.6%, 처음 하락
무료 급식소에 줄 서 있는 노인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계층상승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4명은 평소 외롭다고 답했다. 고령층일수록 외롭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사회 신뢰도는 관련 조사 이래 처음 하락했다. 계층 사다리는 부실해지고, 대인 관계 부재로 우리 사회를 더 각박하다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국민 중 앞으로 사회·경제적 지위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본 비율은 57.7%였다. 2년 전보다 1.9%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계층 사다리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반면,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은 29.1%로 2.7%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자녀 세대에서도 계층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54.1%로 나타났고, 높다는 응답은 29.9%에 불과했다.

계층별 인식차도 뚜렷했다. 스스로를 상층으로 보는 집단은 45.2%가 자녀 세대의 지위 상승을 낙관한 반면, 중층은 33.7%, 하층은 21.6%에 그쳤다.


계층의식 조사에서는 자신을 ‘중층’이라 답한 비중이 61.6%로 가장 많았다. ‘하층’ 인식은 34.6%, ‘상층’은 3.8%에 불과했다.

소득과 소비 분야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 인식이 확산됐다.

19세 이상 가구주 가운데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본 비율은 27.0%로, 2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늘었다는 응답은 21.5%로 0.2%포인트 늘었다. 가구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17.7%로 3.2%포인트 줄었다.

생활비 마련 방식은 ‘본인 또는 배우자 소득’이 79.7%로 압도적이었다. 자녀·친척(10.3%)이나 정부·사회단체(10.0%) 지원에 의존한다는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

13세 인구 중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국민 10명 중 4명이 평소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자주 외롭다’ 비중은 4.7%, ‘가끔 외롭다’는 33.5%였다. 61.8%는 ‘외롭지 않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소 외로움을 더 느꼈다. 50대 이상에서는 외로움 비중이 40%를 넘었고, 65세 이상은 43.4%였다. 사회적 관계망이 없어 특정 상황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도, 평소 교류하는 사람도 없다고 응답한 비중은 전체의 5.8%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립·은둔 연구자들의 요청으로 이번에 외로움 조사 항목을 신설했다”며 “사회적 관계망이 없으며 외로움 인구는 추산할 때 150만명가량이 된다”고 설명했다.

사회 신뢰도는 추락했다. 사회를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은 54.6%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2019년 관련 조사 이래 처음 감소했다.

반면, 믿을 수 없다 비중은 45.4%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매우 믿을 수 있다는 4.2%, 약간 믿을 수 있다는 50.4%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사회 불안과 잇따른 대형 사건·사고로 인한 안전 불감증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실직·이직에 대해 불안감을 느꼈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비중은 올해 54.3%였다.연령대별로는 40대가 실직·이직 불안감이 57.4%로 가장 높았다.

세종=원승일 기자 w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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