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당연히 이겨야” 출국 앞둔 대표팀, 고척에서 마지막 훈련

심진용 기자 2025. 11. 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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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11일 고척돔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평가전이라고 해도 한일전이다.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전 이후 한 번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오는 15~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질 한일전 각오를 불태울 수밖에 없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11일 고척돔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일전이다.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선수들과 미팅하면서도 지금 컨디션이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도 의욕이 굉장하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이 첫손에 꼽은 대표팀 최고 강점은 구위형 투수들이 포진한 마운드다. 올 시즌 50이닝 이상 기준으로 평균 구속 150㎞ 이상 투수만 10명이다. 그중 다수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류 감독은 “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냈던 구위형 투수들이 지금 모여있다. 이 선수들이 일본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선수 스스로 확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00% 전력은 아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빠졌다. 박해민, 박동원 등을 제외하면 20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구자욱, 문성주가 대표팀 소집 직전 부상으로 빠지면서 엔트리 운용에도 차질이 생겼다. 상무 이재원까지 일본행이 불발되면서 더 빠듯해졌다. 원태인, 문동주 등 피로가 많이 쌓인 핵심 투수들이 도쿄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지도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100%가 아닌 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시즌이 끝난 다음에는 어느 나라든 100% 대표팀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젊은 선수들 생각이 아주 많이 바뀌었더라. 피로도 있겠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어하고 국제대회에서 결과도 내고 싶어한다. 앞으로 대표팀 방향성을 생각할 때도 긍정적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스트에 가까웠던 지난 2차례 체코전과 달리 일본전은 훨씬 더 총력전에 가까운 대결에 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체코전은 던지는 날과 순서를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따라 선수들 컨디션을 맞춰가는 운영을 했다. 하지만 일본전은 정해진 규정 안에서 보다 더 실전에 가까운 운영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일본과 2차례 평가전도 결국 WBC에서 최고의 전력을 갖추기 위한 과정이다. 류 감독은 “시즌 전 열리는 대회인 만큼 어떤 선수가 컨디션이 최고조로 올라와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다. (내년 1월) 사이판 대표팀 훈련과 각 소속팀 스프링캠프의 모습을 두루 살펴서 엔트리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국내 마지막 훈련을 소화하고 12일 일본 출국길에 오른다. 13~14일 일본에서 2차례 더 훈련 후 도쿄돔 한일전에 나선다. 류 감독은 지난 2일 소집 이후 이어온 훈련에 대해 “경기 공백이 한 달 이상 되는 선수들도 있어서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준비가 잘 됐고, 투수들도 최고치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구속들이 다 나왔다. 일본에 가서도 경쟁력 있게 경기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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