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상 6관왕+브로드웨이 극찬'받은 韓 뮤지컬, 영화로 돌아온다

강지호 2025. 11. 1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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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국내 창작 뮤지컬로 시작해 브로드웨이 진출하고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제78회 토니상에서 6관왕이라는 기록까지 쓴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개봉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로도 널리 알려진 박천휴·윌 애런슨(Will Aronson) 콤비의 작사·작곡으로 탄생한 동명의 국내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이원회 감독의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는 사람과 완전히 흡사한 로봇인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시간이 흘러 구형 모델이 되어 버려진 채 각자 외롭게 살아가던 중 우연히 서로를 만나 가까워진 뒤 생기는 일을 담고 있다.

▲ 원작 속 두 로봇이 맞이할 엔딩은 '어쩌면 해피엔딩'

근미래의 한국 서울 메트로폴리탄에는 버려진 헬퍼봇들이 지내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헬퍼봇 5 모델인 올리버는 이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며 자신을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한 옛 주인 제임스를 기다리며 살아간다.

올리버가 제임스를 기다리며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헬퍼봇 6 모델 클레어가 그의 집 문을 두드린다. 클레어는 고장 난 충전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근처의 모든 집을 찾아갔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고 그렇게 올리버의 집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올리버 역시 처음에는 그를 외면하려 하지만 배터리가 다 된 클레어가 복도에 그대로 방치되는 것을 보다 못해 결국 자신의 충전기를 빌려준다. 충전이 끝난 클레어는 이내 다시 작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올리버는 클레어가 자신보다 업그레이드된 모델인 것을 못마땅해한다.

그런 그의 태도에 기분이 상한 클레어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 고장 난 충전기를 고치기 위해 애쓰지만 충전기는 더 심하게 고장 난다. 다른 친구 헬퍼봇들 역시 각자의 사정으로 그를 돕지 못한다.

가버린 클레어가 신경 쓰였던 올리버는 이후 다시 클레어를 찾아가고 그는 자신의 휴대용 충전기를 클레어에게 빌려주기로 약속한다. 두 로봇은 그렇게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둘 사이에는 오해가 생긴다. 그렇게 멀어지는 듯했지만 클레어는 올리버에게서 신경을 떼지 못하고 결국 꽃을 들고 그의 집을 방문한다. 그의 집을 방문한 클레어는 그의 노란 우비를 발견하고 우연한 계기로 올리버가 자신의 전 주인이었던 제임스를 만나러 제주도에 가기 위해 돈을 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클레어는 올리버에게 자신도 제주도에 가서 드물게 남아있다는 반딧불이가 보고 싶다고 고백하고 그에게 자신과 함께 당장 제주도로 떠나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클레어의 친구 헬퍼봇에게 차까지 빌려 제주도로  함께 향한 두 로봇은 그곳에서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 국내 창작 뮤지컬이 영화로…미개봉 작품에 특별한 극장 나들이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2023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첫 상영됐다. 이후 전북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영화제를 위주로 공개했으나 일반 상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원작 뮤지컬의 토니상 수상 이후 영화 역시 일반 상영을 위해 펀딩을 개최했다. 펀딩은 136%를 달성하며 성공했고 이로 인해 드디어 일반 관객들을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됐다.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마르코 부제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신주협이 올리버 역을 맡았다. 클레어 역은 뮤지컬 배우 강혜인이 맡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진출했다.

두 주인공은 지난 2018년 원작 뮤지컬에서 이미 완벽한 케미를 선보인 바 있어 스크린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유준상은 올리버의 주인인 제임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어쩌다 해피엔딩'의 원작인 뮤지컬은 감성적이고 섬세한 넘버로도 크게 호평받았기 때문에 영화 속 사운드트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제작한 뮤지컬 영화는 흔치 않기 때문에 작품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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