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인터뷰] "자꾸만 경례가 나왔어요…" 진짜 입대하는 강원 이상헌, "슬기로운 군생활하고 오겠다"

김유미 기자 2025. 11.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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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FC 이상헌이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군인이 된다.

입대 직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상헌은 "김천에 가기는 하지만, 지금은 강원 FC 소속이기에 팬들께 좋은 모습 보이려 노력했다. 요 근래 승리가 없었는데 그 부분에만 집중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저도 모르게 그게 나온다"라고 웃어 보인 이상헌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가야 하는 거니까, 즐겁게, 슬기롭게 잘하고 돌아오겠다"라고 군생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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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김천)

강원 FC 이상헌이 김천 상무와의 맞대결을 끝으로 군인이 된다. 김천 상무 12기로 오는 17일 입대하는 그는 슬기로운 군생활을 다짐했다.

이상헌은 지난 8일 김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원정에 선발 출장했다. 전반 30분에 나온 박상혁의 골을 어시스트한 이상헌은 팀의 1-0 승리에 기여하며 사회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입대 직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상헌은 "김천에 가기는 하지만, 지금은 강원 FC 소속이기에 팬들께 좋은 모습 보이려 노력했다. 요 근래 승리가 없었는데 그 부분에만 집중했다.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득점자 박상혁을 비롯해 강원엔 김대원, 서민우, 모재현, 이승원 등 최근 1, 2년간 김천에서 군생활을 한 선수들이 많다. 박상혁은 이상헌에게 군대 '꿀팁'을 전수해줬다고. 이상헌은 "아직 실감은 안 난다. 다들 훈련소가 힘들다고 하는 걸 들어서 많이 두렵기도 하다.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라고 하더라(웃음). 남은 기간 가족들과 시간 잘 보내고 준비 잘해서 입소하겠다"라고 했다.

K리그에서도 선택 받은 선수들만이 갈 수 있다는 상무다. 이상헌이 입대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2년 전까지만 해도 부산 아이파크에서 2군에도 포함되지 못할 정도로 프로 무대와는 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를 끌어올린 건 강원과 정경호 감독이었다.

"재작년에 밑바닥을 기던 선수였는데, 강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텐데도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팀에 왔을 땐 잘할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작년 시즌 끝나고 커리어를 이어가보자는 마인드로 작년보다 운동을 더 많이 했는데, 초반엔 시행착오가 있고 부침도 있었다. 잘 이겨내려고 했고 감독님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했다. 시즌 중후반 되면서 군대 발표나고 엔트리에서 한두 경기 제외됐을 때도 있었다. 약간 처지는 부분이 있었는데, 많은 소통으로 다시 일어나게끔 감독님께서 일깨워주셨다."

"돌이켜보면 행복했고 어떻게 보면 '길들이기'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큰 선수가 되게끔 잘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 다녀와서도 꼭 계셨으면 한다. 있는 동안 많이 배우고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웠다. 정말 감사했다."

지난 날을 되돌아본 그는 "이렇게 행복하게 떠날 수 있나 싶다. 동료들, 감독님, 코치님께서 환대하는 느낌으로 잘 가라고 해주셨다. 시원섭섭하지만, 좋게 떠날 수 있게 된 것이 큰 운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갈 수 있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강원 선수단은 김천전을 마치고 라커룸에서 이상헌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를 고했다.

강원 팬들에게는 "큰 박수를 보내주시고, 잘 갔다와라, 가지 말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리고, 좋게 떠날 수 있어서 진짜 감사하다. 몸 건강히 잘 지내고 돌아오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국군체육부대 합격 순간부터 이 경기까지, 이상헌은 이미 군인이 된 듯 경례를 붙여보였다. 경례각은 점점 날카로워졌다. 만 27세까지만 지원 가능한 국군체육부대에 1998년생(27세)인 이상헌은 막차를 탑승했다. 합격의 기쁨이 컸던 이유다. "저도 모르게 그게 나온다"라고 웃어 보인 이상헌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가야 하는 거니까, 즐겁게, 슬기롭게 잘하고 돌아오겠다"라고 군생활 각오를 다졌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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