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MZ 당원들에 “사서 고생하는 자세 더 가져야”

이정연 기자 2025. 11. 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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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이 기관지를 통해 젊은 간부들이 가벼운 일만 선호한다고 질타하며 "사서 고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 공산당원이 대거 유입하면서 인식 개조에 힘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청년 가운데 취업 등을 위해 당원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당 이념과 정책을 해설하는 '사상종횡' 코너에 '젊은 간부들은 스스로 사서 고생하는 자세를 더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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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베이징에 있는 중국공산당박물관 앞을 지나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공산당이 기관지를 통해 젊은 간부들이 가벼운 일만 선호한다고 질타하며 “사서 고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 공산당원이 대거 유입하면서 인식 개조에 힘쓰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청년 가운데 취업 등을 위해 당원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당 이념과 정책을 해설하는 ‘사상종횡’ 코너에 ‘젊은 간부들은 스스로 사서 고생하는 자세를 더 가져야 한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 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과거 농촌으로 하방해 활동하던 시절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요구한 것은 ‘스스로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1969~1975년 산시성 옌안시의 량자허 마을로 내려가 둑 쌓기와 농사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칼럼은 “젊고 기운이 넘칠 때 좀 더 많은 일을 하고, 좀 더 많은 고생을 겪으며, 더 많은 단련을 경험하는 것은 풍파를 겪고 세상을 보고 근육과 뼈대를 단단히 하며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젊은 중국공산당 당원들이 어려운 일에는 나서지 않는 세태는 강하게 질타했다. 일부 젊은 간부들이 성장 속도가 더디다며, 그 원인으로 경력과 경험이 부족한 걸 내세워 힘들거나 어려운 일을 피하거나 미루는 걸 꼽았다. 또 조금이라도 고생을 하면 ‘손해 봤다’고 여기는 경향을 비판했다. 칼럼은 “이런 사람들은 자신을 ‘영리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세월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공산당이 이처럼 젊은 세대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은 당내 엠지(MZ) 세대의 증가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기준 중국공산당 신규 당원 213만1천명 가운데 35살 이하가 178만4천명으로, 83.7%에 이른다. 전체 당원 1억27만명 가운데 35살 이하는 약 2303만명으로 23%를 차지한다. 중국 정부와 정치 체계에서 중국공산당이 근간을 이루는 만큼, 미래 간부의 자질은 공산당 체제에서 핵심 문제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중국의 청년들이 당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실용적 목적’이다. 지난해 중국 광둥성 자오칭대학 연구자들이 지방의 한 대학에서 2천여명의 대학생 당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68%가 가입 동기로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걸 꼽았다. 실제로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 등은 채용 때 당원인 지원자를 우선 채용하기도 한다. 연구자들은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 즉 제트세대는 이전 세대와 구별되는 독특한 세대적 특징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입당한) 학생들이 국가와 자신의 운명을 결부시키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개인적 이익과 실용적 목적을 추구하는 경향을 억제하고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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