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 행복 퍼뜨리는 ‘어르신 어벤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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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님께서 택시 타기 전부터 친절하게 문자(메시지)도 보내주시고 도착해서 유모차도 옮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기랑 같이 움직이는 게 힘든데 기사님께서 베풀어주신 친절에 많이 감동했습니다."
심씨는 어르신행복이 생긴 2021년부터 서울 노원구의 대표 복지사업 '노원아이편한택시' 기사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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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 운영
아이편한택시·환경미화·책배달
구 각종 사업에 핵심역할 맡아
![서울 노원구에서 운영하는 ‘노원아이편한택시’ [노원구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ned/20251111114254294incl.jpg)

“기사님께서 택시 타기 전부터 친절하게 문자(메시지)도 보내주시고 도착해서 유모차도 옮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기랑 같이 움직이는 게 힘든데 기사님께서 베풀어주신 친절에 많이 감동했습니다.”
심재욱(67) 씨는 은행을 다니다 정년퇴직했다. 하지만 아직 충분히 일할 수 있는 상황인데 집에만 있을 수는 없어 새 직장을 찾아 나섰다. 그동안 서비스 직종에 있었기에 비슷한 일은 하고 싶지 않아 몸 쓰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공장 생산직 등에 지원서를 냈지만 오히려 ‘학력이 너무 높다’ ‘원래 하던 사무직을 알아보는 게 어떠냐’ 등의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노원어르신행복주식회사(이하 어르신행복)’라는 회사를 알게 됐다. 이곳에서 65세 이상의 신입사원을 뽑는다는 것도 알았다.
심씨는 어르신행복이 생긴 2021년부터 서울 노원구의 대표 복지사업 ‘노원아이편한택시’ 기사로 근무 중이다. 아이편한택시는 노원구에 거주하는 난임부부나 36개월 이하 영유아 가정이 병원이나 육아 관련 시설을 방문할 때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용 차량을 무료로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다.
심씨는 “택시를 이용하는 아이들이나 부모가 모두 손주 같고 자식 같아 이들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일하는 시간도 오후 4시간 정도여서 힘들거나 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아이편한택시는 부모와 아이들만 이용하는 전용 택시여서 일반 택시와 같은 고충이 없다고 한다. 심씨는 “내 나이에 일반 택시를 운행했다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아이편한택시는 예약제로 운영되기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아이편한택시를 3년째 이용 중이라는 김민정 씨는 “아이와 병원을 가려면 이것저것 챙겨야 할 짐이 많아 힘든데 기사님이 짐도 옮겨주시고 안전하게 운전을 해주셔서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어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백선종(63) 씨는 올해 어르신행복에 입사한 신입사원이다. 백씨는 노원중앙도서관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다. 매일 오전 5시까지 출근해 도서관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환경미화원이어서 좀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청소 후 깨끗해진 도서관을 보면 보람도 느끼고 이용자들도 고마워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내 힘으로 일해 돈을 벌고 있다는 점이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말하는 백씨. 그는 “60세 이후가 되면 사실 일자리 찾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런데 매일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나고 행복하다. 오히려 쉴 때보다 더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르신행복은 어르신의 사회참여와 소득 안정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2021년 노원구가 직접 출자해 만든 주식회사다.
주요 사업으로는 ▷도서관, 체육관 등 구립시설 미화 ▷시설·안전관리 요원 ▷아이편한택시 운행 ▷도서관 책배달 서비스와 같은 노원구의 대행사업을 하고 있다. 또 노원구 곳곳에 마련된 공공카페와 행사용품 렌탈과 같은 자체 수익사업도 하고 있다.
김기덕 어르신행복 경영본부장은 “처음 회사 설립 시에는 50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130명의 사원을 가진 꽤 규모 있는 기업이 되었다”며 “지난해부터는 흑자가 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노원구에서 실시하는 행사 청소까지 도맡아 더 많은 흑자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재 노원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21.4%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 늘리기에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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