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넘는 고가 월세 5년 만에 2배... 1000만원 이상도 올해 21% 늘었다

월세 선호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면서 200만원이 넘는 고가 월세 비율이 5년 만에 두 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 월세가 늘어나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도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낮아지고 세 부담이 높아지면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지며 고가 월세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아파트 월세 계약은 9만3580건으로, 이 중 200만원 이상의 고가 월세는 1만4942건(16%)로 집계됐다. 2020년 2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3269건으로 전체 월세 계약의 8%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정부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 이후 고가 월세 거래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200만원 이상 월세 거래 비율은 올해 2월 12.8%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5월까지 15%대를 유지했다. 이후 6월 16.8%, 7월 17.9%, 8월 18.4%, 9월 17.7%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에는 이 비율이 16.7%를 기록했지만 거래 신고 기한이 이달까지인 만큼 수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잠실 리센츠의 경우 전용 84㎡ 월세가 지난달 보증금 1억원에 월세 430만원 수준에서 한 달도 안 돼 호가가 490만원까지 올랐다. 실수요자들이 매매 시장에서 전월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물이 동나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도 지난달 보증금 5억원에 월세 300만원 수준에서 이달 400만원으로 올랐다.
월세가 1000만원이 넘는 초고액 월세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10월 거래된 1000만원이 넘는 월세는 20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2건) 대비 21.5%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고액 월세가 강남 3구와 용산구, 성동구를 중심으로 거래됐지만, 올해는 중구 마이스터빌·쌍용남산플래티넘, 양천구 현대하이페리온, 종로구 디팰리스, 금천구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등 서울 전역에서 거래되고 있다.
월세 가격도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13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81만원이던 평균 월세는 2023년 104만원, 2024년 108만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공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6·27 대책 이후 전세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에서 갭투자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가 금리 인하와 함께 세 부담이 높아지면 집주인들이 세금 증가분을 월세로 전가하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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