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인데 16-0, 8-1, 7-0 스코어... 48개국 확대→질적 하락 '우려가 현실로'

모로코 대표팀은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뉴칼레도니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무려 16-0 대승을 거뒀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FIFA 주관 월드컵 무대에서 나온 역대 최다골 차 기록이다. 뉴칼레도니아는 A대표팀 기준 FIFA 랭킹 150위 팀으로, 지난해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U-16 챔피언십 3위 자격으로 이번 U-17 월드컵에 참가했다. 앞서 일본이 0-0으로 비겨 자존심을 구겼던 상대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다. 조별리그 D조에서는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피지를 상대로 나란히 7-0 대승을 거뒀고, 튀니지 역시 6-0 승리를 거뒀다. E조 잉글랜드는 아이티를 8-1로, G조 독일은 엘살바도르를 7-0으로, H조 브라질은 온두라스를 7-0으로 대파하는 등 대회 조별리그 내내 기록적인 대승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물론 직전대회에서도 잉글랜드와 브라질이 뉴칼레도니아를 각각 10-0, 9-0으로 대파한 바 있다. 성인 월드컵 무대에서도 많은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들이 종종 나온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유독 일방적인 흐름 속 큰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리는 빈도가 잦은 흐름이다.

문제는 성인 대표팀이 참가하는 월드컵 역시도 내년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과거 32개국 체제에서 무려 16개 팀이 더 늘어난 규모다. FIFA는 월드컵이 지구촌 축제인 만큼 더 많은 국가가 월드컵을 즐길 수 있도록 참가팀을 늘렸다고 설명하지만, 늘어나는 경기 수만큼 수익도 오르는 만큼 FIFA가 '돈벌이 수단'으로 월드컵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더 크다.
물론 월드컵 출전 기회가 적은 팀들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대회 질적 수준이 떨어지고 자연스레 대회 가치 역시 줄어들 거라는 우려 역시 끊이지 않는다. 당장 내년 월드컵엔 카보 베르데와 요르단, 우즈베키스탄이 역사적인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고, 뉴질랜드와 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도 16년 만에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 아직 예선이 끝나지 않은 대륙이 많아 '생소한' 월드컵 출전팀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그만큼 전력 차가 큰 팀들과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자연스레 U-17 월드컵처럼 일방적인 흐름 속 큰 점수 차로 승패가 갈리는 경기들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도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들만 참가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고 가치가 있던 월드컵의 질적 하락 역시 그만큼 불가피하다. 월드컵의 권위도 그만큼 추락할 수밖에 없을 거란 전 세계의 우려 역시 '48개국 체제' 서막을 올린 U-17 월드컵에서 현실로 증명되는 분위기다.
한편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F조에서 멕시코를 2-1로 꺾고 스위스와 0-0으로 비긴 뒤, 코트디부아르를 3-1로 꺾고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다. 대회 32강은 각 조 1위·2위, 그리고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이 출전한다. 한국의 32강 상대는 모든 조별리그가 끝난 뒤 확정된다. 현재로선 잉글랜드나 포르투갈, 벨기에가 유력하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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