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박 파문에 '투구별 베팅 200달러 제한'...뒤늦은 긴급 조치

이규원 기자 2025. 11. 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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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선수들의 도박 공모로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MLB)가 투구별 베팅 한도를 제한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약 29만원)로 제한하고, 이를 복합 베팅 대상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의 98% 이상을 점유한 공인 베팅업체들과 협의해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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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누엘 클라세

(MHN 이한민 인턴기자) 현역 선수들의 도박 공모로 타격을 입은 메이저리그(MLB)가 투구별 베팅 한도를 제한하며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MLB 사무국은 11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투구별 베팅 최고액을 200달러(약 29만원)로 제한하고, 이를 복합 베팅 대상에서도 제외하기로 했다"며 "이는 미국 스포츠 도박 시장의 98% 이상을 점유한 공인 베팅업체들과 협의해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투수 엠마누엘 클라세와 루이스 오티스가 불법 도박과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되면서 리그 공정성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두 선수는 도박 조직으로부터 금전을 받고 경기 중 특정 투구의 구속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부당하게 챙긴 금액은 최소 45만 달러(약 6억3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세와 오티스는 지난 7월 이미 리그로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최근 미국 연방검찰에 의해 공식 기소됐다. 오티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으며, 하루 뒤 보스턴 연방법원에 출두해 50만 달러(약 7억3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법정에 선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클라세는 미국을 떠나 현재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AP통신은 "두 선수는 통신사기 공모, 자금세탁 공모, 스포츠 경기 결과 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됐으며, 각각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클라세와 오티스는 클리블랜드의 핵심 전력이었다.

클라세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올 시즌 전력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5승 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했다.

루이스 오티스

오티스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7승 6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한 뒤 올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미국은 2018년 연방 대법원이 스포츠 도박을 전면 허용한 이후 합법적인 베팅 시장이 급속히 확대됐다. 그러나 MLB는 리그 구성원의 베팅 행위에 대해서만큼은 강력한 금지 조항을 유지하고 있다.

MLB 규약 21조에 따르면 선수, 심판, 구단 관계자가 소속 팀 경기에 베팅할 경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으며 타 팀 경기라도 돈을 걸면 1년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

이번 사건은 스포츠 도박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뢰를 얼마나 쉽게 훼손할 수 있는지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MLB가 도박업체들과 제휴해 베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허용한 것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다만 뒤늦게 내놓은 MLB의 조치가 어느 정도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사진=MLB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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