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총리까지 나서 종묘 국내정치 이슈화, 지방선거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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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 높이 제한 완화에 따른 종묘 경관 훼손 논란과 관련,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서울시를 공격한 데 대해 "지방선거를 위해 국내정치 이슈로 만들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상식이 흔들리는 얘기"라며 "정치인이 예를 들어 서울시장을 나가고 싶다고 하려면 '제가 만들고 싶은 서울시는 이런 겁니다. 저는 이런 비전을 가지고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다든가. '제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이런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을 나가서 나랏일을 좀 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상식 아니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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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정치할 준비도 덜 된 사람”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로구 ‘세운4구역’ 재개발 높이 제한 완화에 따른 종묘 경관 훼손 논란과 관련,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서울시를 공격한 데 대해 “지방선거를 위해 국내정치 이슈로 만들려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맞받았다.
오 시장은 11일 오전 CBS에 라디오에 출연, “김민석 총리께서 ‘숨이 턱 막힌다’ ‘기가 눌린다’ ‘눈이 답답할 거다’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쓰시는데 그렇게 감성적으로 이야기할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얘기를 해야 한다”며 “종묘 경계로부터 170m, 정전까지는 500m 이상 떨어져 있는데 그게 영향을 미치겠느냐”고 일축했다.
오 시장은 김 총리가 ‘김건희 씨가 종묘를 마구 드나든 것 때문에 국민들이 아마 모욕감을 느꼈을 텐데 지금 이 논란으로 국민 걱정이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이게 김건희 씨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며 ”자꾸 국민 감정을 자극하려고 하시는데, 선동이지요“라고 받아쳤다.
오 시장은 특히 “유네스코는 정전이라는 하드웨어와 종묘제례 같은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묶어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이지, 건축물 하나만 보고 하는 게 아니다”라며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쪽은 관심조차 없는 이슈를 가지고 국내적으로 정치적인 이슈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총리가 나서면서부터 순수성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오 시장은 진행자가 ‘지방선거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의심이 간다”며 “제 말이 아니라 언론들이 다 그렇게 쓰고 있다”고 답했다.
‘김민석 총리도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속마음은 제가 알 수가 없다”면서도 “정치인의 행동은 행보를 보고 해석을 하는 것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른바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특검이 기소해도 공소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난 8일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대질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오 시장은 ‘특검이 기소하지 못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특검의 정체성,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만들어서 공평하게 만들어진 절차가 없었던 부분이 좀 신경 쓰이기는 한다”면서도 “그러나 법조인인데 공정한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만에 하나 기소를 하게 되면, 법원에서 공소 유지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명태균 씨 말하고 정황 증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세훈 시장이 다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돼서 당선되는 걸 내가 보고 싶겠느냐’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 다음 말이 참 재미있다. 서울시장 선거가 됐든 재보궐 선거가 됐든 어디라도 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그걸 보면서 아 역시 아직까지는 정치를 하실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상식이 흔들리는 얘기”라며 “정치인이 예를 들어 서울시장을 나가고 싶다고 하려면 ‘제가 만들고 싶은 서울시는 이런 겁니다. 저는 이런 비전을 가지고 서울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다든가. ‘제가 만들고 싶은 나라는 이런 나라입니다. 그래서 제가 국회의원을 나가서 나랏일을 좀 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상식 아니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누가 정치하는 걸 막기 위해서 뭐 시장도 좋고 국회의원도 좋고 나가겠습니다’, 이건 조금만 생각하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말씀”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특히 “마음의 준비도 안 돼 있고, 그 말씀을 듣는 국민 여러분이 여러 가지로 판단을 하시리라고 생각한다”며 “흔히 정치인, 정치꾼 뭐 이렇게 구분을 하지 않나. 그 판단은 듣는 분들이 하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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