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시장 주춤한데…'에너지음료' 인기만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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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음료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에너지음료'만이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커피·탄산음료 등 주요 음료군이 소폭 상승하거나 역성장한 것과 달리 에너지음료만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 규모가 지난해 793억 달러(약 108조 원)에서 2030년 1251억 달러(약 170조 원)로 커지며 연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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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7.8% 성장하는 에너지음료 시장…커피값 급등에 '합리적 대안'으로 주목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국내 음료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에너지음료'만이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활력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롯데칠성음료(005300)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에너지음료 매출은 306억 원으로 전년 동기(약 248억 원) 대비 23% 급증했다. 커피·탄산음료 등 주요 음료군이 소폭 상승하거나 역성장한 것과 달리 에너지음료만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에너지음료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나 홀로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 누적 에너지음료 매출은 84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 기간 롯데칠성음료의 음료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누적 성장세를 보인 품목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몸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던 에너지음료가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한 배경으로 저당·저칼로리 설계와 기능성 강화 추세를 꼽고 있다. 한때 카페인과 당분에 의존하던 제품이 이제는 제로 칼로리, 비타민·단백질 강화 등 건강성을 앞세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음료업계는 무설탕·제로 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맛과 영양 밸런스를 갖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핫식스 더킹' 애플홀릭·아이스피치 제로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출시하며 이 같은 트렌드에 합류했다. 기존 제품 대비 칼로리 부담을 대폭 줄이는 동시에 풍부한 과일 향과 청량감을 더해 소비자들이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글로벌 2위 에너지드링크 브랜드인 몬스터 베버리지 역시 '제로 슈거' 울트라(Ultra) 라인업을 중심으로 제품 다변화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이달 초 발표된 몬스터 베버리지의 3분기 매출은 22억 달러(약 3조 2000억 원)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 같은 트렌드에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음료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전 세계 에너지음료 시장 규모가 지난해 793억 달러(약 108조 원)에서 2030년 1251억 달러(약 170조 원)로 커지며 연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클린 에너지 음료' 등 웰빙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제품군이 중심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커피 전문점 커피값이 급등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에너지드링크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제로 슈거·저칼로리 설계는 기본이고 천연 카페인·비타민·아미노산 등 기능성 성분을 더한 제품이 시장의 주류로 빠르게 자리 잡는 추세"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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