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재개발은 근시안적 단견” 오세훈 “종묘 앞 흉물 방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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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여야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종묘 앞 초고층 개발'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 총리가 10일 서울 종묘앞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을 추진하는 오 시장을 향해 "근시안적 단견"이라고 공개 비판하자, 오 시장은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하는 왜곡된 정치 프레임"이라고 곧바로 반박하면서 김 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를 방문한 자리에서 "종묘 인근을 개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민적 토론을 거쳐야 하는 문제"라며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한 시기에 시정이 그렇게 마구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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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문화유산 종묘 찾아
“세계유산 훼손해 K관광역행”
吳시장 정책에 작심비판
오세훈 “서울시 매도 말라”
정비사업 정당성 주장하며
金에 공개토론 제안하기도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고층건물 재개발 지역의 위치를 확인하고 있다. 2025.11.10 [사진=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063903377ezcp.jpg)
김 총리가 10일 서울 종묘앞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을 추진하는 오 시장을 향해 “근시안적 단견”이라고 공개 비판하자, 오 시장은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하는 왜곡된 정치 프레임”이라고 곧바로 반박하면서 김 총리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를 방문한 자리에서 “종묘 인근을 개발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국민적 토론을 거쳐야 하는 문제”라며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한 시기에 시정이 그렇게 마구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김건희 씨가 종묘를 마구 드나든 것 때문에 국민께서 모욕감을 느끼셨을 텐데 지금 또 이 논란으로 국민 걱정이 크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하고 있다. 2025.11.10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063904692lmkl.jpg)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세운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종로변 101m, 청계천변 145m로 기존 기준(55m·71.9m)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정부는 이 계획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의 조망권과 주변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는 정비지구가 종묘로부터 180m 떨어져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경계 100m) 밖이기 때문에 국가유산청과 협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등과 함께 종로구 종묘를 방문, 외부 조망을 점검하고 있다. 2025.11.10 [사진=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063906050uqwu.jpg)
김 총리는 여권에서 서울시장 후보군에 포함돼 있고 현재 다른 후보들의 경쟁력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차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2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진보·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김 총리는 정원오 성동구청장(13%),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10%)에 이어 8%로 3위를 기록했다. 현재 1·2위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강력하게 검토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야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 시장이 23.9%로 1위였다.
김 총리는 최근 차출설에 대해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오 시장 정책에 우려를 표하며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이날 SNS에도 “최근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 SNS에 “중앙정부가 나서 일방적으로 서울시를 매도해 유감”이라며 “소통은 외면하고 정치적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중앙정부가 할 일은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세운구역 개발사업이 종묘를 훼손할 것이라는 정부 측 주장에도 적극 반박했다. 오 시장은 남산부터 종묘까지 쭉 뻗은 녹지축이 생기면 흉물스러운 세운상가가 종묘를 가로막을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2023년 세운상가 건물의 낡은 외벽이 무너져 지역 상인이 크게 다친 일도 있다. 세계인이 찾는 종묘 앞에 더는 방치할 수 없는 도시의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며 정비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성북구 장위13구역을 방문해 재개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성북구 장위13구역에 신속통합기획 2.0과 재정비 촉진사업 규제혁신 방안을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장위13-1, 2구역은 지난 4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됐다. 2025.11.6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1/mk/20251111063908677ulcy.jpg)
세운상가 개발을 둘러싼 갈등은 2023년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의원이 ‘서울특별시 문화재보호조례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화됐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인근 주민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건축 규제를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대법원에 무효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6일 대법은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문체부·문화재청은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위를 잃을 수 있다며 서울시를 압박하고 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판결 다음 날인 지난 7일 “권한을 조금 가졌다고 해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겠다는 서울시의 발상과 입장을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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