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우리가 더 싸" 출혈경쟁 속 LCC 적자…"이러다 다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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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에 달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이용자들은 특정 항공사만 이용하기보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이 싼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을 쉽사리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LCC 업계가 재편되면 상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에 다들 그때까지 버티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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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에 달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 재편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주요 LCC들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모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7일 실적을 발표한 진에어는 영업손실 22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팬데믹 이후 LCC들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경쟁 심화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신규 항공사인 파라타항공이 운항을 시작하면서 시장 내 공급은 더 확대된 상태다. LCC의 경우 풀서비스항공사(FSC)와 달리 멤버십 충성도가 낮고 수요가 가격에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경쟁사가 많을수록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국제선 공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여행 수요는 기대만큼 따라오지 못해 탑승률이 하락하는 추세다. 그 결과 LCC들은 좌석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단기 할인 프로모션을 반복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외부 요인도 LCC의 적자 기조를 심화시키고 있다. 여객수요 회복세가 지난해보다 둔화된 가운데 최근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변동이 직접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안팎에 머무르며 항공기 리스비와 정비비, 부품 수입비용 등이 증가했다. LCC의 대부분 비용이 달러로 결제되는 구조여서 환율 상승은 고스란히 손익에 영향을 준다.
LCC업계는 생존을 위해 노선 효율화와 기재 운용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괌 노선 운항을 지난달부터 멈췄다. 13년간 유지한 대표 휴양지 노선이지만 좌석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현지 수요가 둔화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부산-다낭 노선도 동절기(2025년 10월~2026년 3월) 동안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대신 동남아와 일본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기재를 재배치해 노선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동계 인천-프랑크푸르트 노선 기재 운용을 기존 계획이었던 B777-300ER(주 4회)에서 A330-200(주 3회)로 변경했다. A330-200의 좌석수는 246석 혹은 260석으로 B777-300ER의 294석 혹은 368석보다 적다. 유럽 노선의 낮은 탑승률로 리스료와 연료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의 3분기 프랑크푸르트 노선 탑승객은 3만4458명으로 편당 189명에 불과했다. 탑승률이 70% 안팎에 불과한 셈이다.
진에어는 신규 취항지 개척과 제주-타이베이 노선 등 해외발 승객 유치를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LCC들은 비수익 노선 감축, 신규 기재 도입 연기, 인력 재배치 등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이용자들은 특정 항공사만 이용하기보다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가격이 싼 항공권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항공권 가격을 쉽사리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LCC 업계가 재편되면 상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기에 다들 그때까지 버티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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