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냄새 이렇게 잡았다] 바이오차 깔짚으로 냄새 저감과 교체 주기 연장 | 월간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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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성공 축산으로 이끄는 경영 전문지 '월간축산' 11월호 기사입니다.
"톱밥과 왕겨·피트모스 등 여러 가지 깔짚을 사용해 봤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냄새 저감에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바이오차로 만든 깔짚이었죠."
박 대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바이오차를 이용한 고기능성 축사 깔짚 개발 및 실용화' 사업 실증시험 농가로 선정돼 처음 고기능성 바이오차 깔짚을 사용해 본 결과, 냄새 저감은 물론 수분흡수율이 높아 깔짚 사용 기간이 연장되고 부숙 기간 단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냄새 저감 효과 길고 설사도 예방 "깔짚으로 톱밥을 사용했을 땐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가 올라와 3개월 정도 지나면 냄새 저감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죠. 그런데 바이오차 깔짚은 3개월 뒤에도 냄새 저감 효과가 그대로 유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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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성공 축산으로 이끄는 경영 전문지 ‘월간축산’11월호 기사입니다.
“전에도 부업으로 번식우 50마리 정도를 키웠어요. 그러다 저와 아내가 퇴직하고 마릿수를 300마리 정도로 늘리면서 손이 많이 가는 번식우 대신 비육우로 바꿨죠. 소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벼·조사료·자두·대추·감 등 다른 농사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박 대표는 소를 몇 마리 안 키울 땐 냄새 문제를 걱정하지 않았는데 규모가 늘어나니 이래저래 신경이 많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축사가 마을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매일같이 축사 내부를 쓸고 닦으며 나름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도 받았다.
<석원농장>에서 냄새 저감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축사 바닥이다. 바닥에 쌓아 놓은 깔짚과 분뇨가 섞이면서 수분함량이 높아지면 암모니아 가스가 올라오고 그로 인해 축산냄새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톱밥과 왕겨·피트모스 등 여러 가지 깔짚을 사용해 봤어요. 그런데 그중에서 냄새 저감에 가장 효과가 있는 것은 바이오차로 만든 깔짚이었죠.”
박 대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바이오차를 이용한 고기능성 축사 깔짚 개발 및 실용화’ 사업 실증시험 농가로 선정돼 처음 고기능성 바이오차 깔짚을 사용해 본 결과, 냄새 저감은 물론 수분흡수율이 높아 깔짚 사용 기간이 연장되고 부숙 기간 단축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에 왕겨를 사용했을 땐 2개월, 톱밥을 사용했을 땐 3개월 정도 주기로 깔짚을 교체해야 했는데 바이오차 깔짚은 교체 주기가 5개월 정도로 톱밥보다 2개월 가량 더 길게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사료조가 있는 우방 앞부분은 5개월 뒤 교체했지만 뒷부분은 6·7개월까지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생물유기체)와 차콜(숯)의합성어로, 목질 등을 산소가 없는 화로에서 350℃ 이상 고온으로 열분해해 얻는 친환경 탄소 소재라고 할 수 있다. 식물 기반 바이오매스가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면 이산화탄소나 메탄의 형태로 대기 중에 배출되는데 바이오매스를 바이오차로 만들면 토양에 탄소를 60~80% 가둘 수 있어 ‘탄소 감옥’으로도 불린다.
경상국립대학교와 ㈜케이아그로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가축분뇨와 축사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고기능성 바이오차 깔짚은 10여 종 이상의 재료를 시험해 최종적으로 바이오차와 피트모스를 혼합해 가장 이상적인 배합 비율로 만든 것이다. 경상대 서동철 교수가 전국 8곳 축산농가 실험 데이터를 종합해 본 결과, 악취는 54% 줄고 깔짚 수명은 50% 연장할 수 있으며 부숙 기간은 27% 단축됐다. 또 기존 깔짚보다 퇴비 품질도 뛰어났다. 실제 바이오차 깔짚을 부숙시켜 만든 퇴비로 배추를 재배한 결과 생산성이 30% 늘어났으며 토양 비옥도도 좋아졌다.
실제 서 교수가 <석원농장>에서 악취 저감 효율을 평가한 결과에 의하면 톱밥은 3개월 뒤 악취 저감 효율이 48%에서 26.2%로 급격히 감소한 반면 바이오차 깔짚은 50.5%에서 53.6%로 오히려 조금 늘어났다. 박 대표는 바이오차 깔짚을 사용한 뒤 가장 좋은 점은 바닥을 자주 치워 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바닥을 치워 줄 때마다 들어가는 노동력·시간·비용 등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이득이다. 게다가 소의 설사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숯에는 독소를 흡착하는 작용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우시장에서 송아지를 입식한 후 설사하는 개체가 확실히 줄었어요.”
퇴비사에서 잘 부숙시키면 축사에 재사용할 수도 있어 생산비 절감 효과도 크다. 또 축산냄새 저감 효과도 오래 지속돼 민원 발생 우려도 없다. 소들도 바닥에서 가스가 올라오지 않으니 훨씬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고 호흡기 질병 등의 발생 우려도 없다. 게다가 퇴비 양도 눈에 띄게 줄고 퇴비 처리도 훨씬 수월하다.
“깔짚으로 왕겨를 사용했을 땐 퇴비업체는 물론 주변 농가에서도 다들 가져가려고 하지 않았어요. 부숙이 잘 안 되니 처리해야 하는 퇴비 양도 많을 수밖에요. 그런데 바이오차를 사용하면 부숙이 잘 돼 퇴비가 3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데다 경종농가나 과수농가에서도 서로 가져가려고 하죠.”
소에게 미생물제를 먹이면 면역력이 좋아져 소가 건강해진다. 또 소의 반추위 내 유익균이 많아지면서 사료의 소화흡수율이 높아져 분변량이나 냄새가 크게 줄어든다. 특히 효모균은 단백질 분해 효율이 높아 냄새 저감은 물론 고급육 생산에도 도움이 된다. 사료의 소화흡수율은 분변을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분변 내 옥수수 알갱이들이 보이지 않으면 사료의 소화흡수율이 높고, 옥수수 알갱이들이 많이 보이면 사료의 소화흡수율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다.

축사 내부에는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악취저감제도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축사에 뿌린 악취 저감제는 바닥에 떨어진 분뇨의 부숙을 도와주며 모기·파리 등 해충 발생을 억제해 전반적인 축사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
“퇴비사에 쌓아 놓은 분뇨를 빨리 부숙시키려면 축사에서부터 관리가 이뤄져야 해요. 소에게 미생물제를 먹이고 축사에 뿌려주는 것도 그 일환이죠. 미생물제를 사용하면 분뇨가 확실히 빨리 부숙되거든요.”
축산냄새를 줄이고 양질의 퇴비를 만들려면 바닥 관리만큼 환기도 중요하다. 공기 흐름이 원활히 이뤄져야 축사 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스가 줄어들고 바닥도 잘 마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한겨울을 제외하곤 축사에 환기팬을 항상 틀어준다. 축사에서 1차 부숙이 이뤄진 분뇨는 퇴비사로 옮겨 추가 부숙을 시킨다. 이때 스키드로더 등을 이용해 분뇨를 주기적으로 뒤집어주면 부숙이 훨씬 빨리 이뤄진다.
“축산냄새를 줄이는 데 왕도는 없습니다. 뭐든지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죠. 미생물제만 꾸준히 먹여도 확실히 효과가 있거든요.”
박 대표는 깔짚만 바꾼다고 냄새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농가에서도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장영내 | 사진 이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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