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에도… 데이터센터 투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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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기업)의 데이터센터 등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약 6000억달러(약 874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글로벌 상위 8개 CSP의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6020억달러(약 877조65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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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예상치 상회에 시설 확충… 韓 메모리 수혜 전망
글로벌 주요 CSP(클라우드서비스기업)의 데이터센터 등 내년 설비투자 규모가 약 6000억달러(약 874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추정보다 약 15.5% 상향된 수치다. AI(인공지능) 서버의 핵심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함께 범용 D램과 낸드의 수요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AI 버블' 우려에도 데이터센터 투자가 상승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업계에도 당분간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글로벌 상위 8개 CSP의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약 6020억달러(약 877조655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글로벌 상위 8개 CSP의 내년 설비투자 규모를 5214억달러(약 760조1490억원)로 예측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재차 상향한 것이다.

GPU(그래픽처리장치)와 ASIC(맞춤형 반도체)를 포함한 AI 서버수요 증가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견인한다는 분석이다. AI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주요 CSP에 더해 신규 사업자들도 AI 클라우드 임대와 생성형 AI 사용량 대응을 위한 설비확충에 나섰다.
AI칩의 핵심부품인 HBM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글로벌 CSP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며 수요가 급증하지만 칩 제조사의 생산능력(캐파) 증대에는 한계가 있어서다.
'AI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열린 'SK AI서밋'에서 데이터센터 투자증가를 AI 수요폭증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회장은 "올해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만 6000억달러쯤 될 것"이라며 "B2B(기업간 거래) 영역의 기업뿐 아니라 각국이 '소버린 AI'(주권적 AI) 구축에 나서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범용 D램과 낸드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AI가 단순 연산에서 복잡한 추론서비스로 전환되며 HBM 대비 전력소모가 적고 비용이 저렴한 범용 D램의 역할이 커졌다. 대용량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낸드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당분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제조사의 가격협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MD, 주요 CSP의 자체 AI ASIC 개발도 메모리 수요확대에 긍정적이다. 최근 AMD의 AI GPU를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AMD에는 삼성전자가 HBM을 공급 중이다. AMD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AI GPU는 6세대 HBM4를 쓸 예정이다. 메타는 브로드컴과 파트너십을 통해 AI칩을 개발 중이다.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신제품 AI칩에서는 데이터 병목현상을 줄이기 위해 HBM이 통합 설계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는 것은 메모리 전체 시장이 함께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메모리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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