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당심 잡아라’ 당원 10년새 17만명 급증…지선 판세 좌우

이정호 2025. 11. 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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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서 당심 쟁취 승패 판가름
도내 입지자 당원 확보 경쟁 치열
“참여 확대 의미…민심 왜곡 경계”

최근 10년 새, 강원지역 당원수가 17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각급 선거에서 ‘당심(當心·당원들이 마음)’이 선거 판세를 가르는 한 요인이 되면서 도내 차기 지선입지자들의 당심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내년 6월 실시되는 9회 동시지방선거에서도 각 정당의 공천경쟁에 있어 당심 확보는 컷오프(예비경선)·경선 승패를 판가름하는 주요 잣대가 된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각 정당에 가입된 강원지역 당원 수는 2014년 18만 9618명에서 2024년 36만 4702명으로 늘었다. 10년 새 17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도내 유권자 대비 비율도 15.1%에서 27.3%로 뛰었다. 도민 4명 중 1명이 당원인 셈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당원 주권’과 ‘당원 중심’을 내세우면서, 공천의 키를 쥔 권리당원·책임당원 확대가 정당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았다. 강원지역 민주당 당원은 2014년 4만 7140명에서 지난해 11만 6705명으로, 국민의힘 당원은 같은 기간 13만 6025명에서 21만 3312명으로 증가했다. 두 당을 합치면 전체 당원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양당은 2000년대 중반 상향식 민주주의와 당원 주권을 내세우며 각각 기간당원(현 권리당원)제와 책임당원제를 도입했다. 민주당은 6개월 이상, 국민의힘은 3개월 이상 당비 월 1000원을 납부하면 각각 권리당원 또는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고 당내 경선 투표권을 부여한다.

당심은 당대표 선거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모두 전당대회에서 강성 지지층을 등에 업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민주당은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율이 55%, 원내대표 선출에도 20%가 반영됐다. 국민의힘 역시 당대표 선출시 책임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80%로 반영하는 등 당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차기 지선 출마자들은 경선 대비 등을 위해 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내 각 도당에 따르면, 지난해 말 11만명 수준이던 민주당 도당의 일반당원은 올해 대선 등을 치르며 14만 6000여명으로 3만여명이 늘었고, 국민의힘 도당 역시 같은 기간 21만여명에서 25만여명으로 4만여명이 늘었다. 도 정치권 관계자는 “당원이 많다는 건 그만큼 지역의 정치 참여가 확대됐다는 의미이지만, 반대로 당심이 왜곡되면 공천이 민심을 앞서 민심을 읽지 못한 부작용이 생긴다”며 “정당정치 속에서 당심은 ‘참여 확대’와 ‘민의 대변’ 등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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