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령층 아우르는 학습 생태계 강화 돌봄·교육격차 해소 ‘두 박자’ 맞췄다

신현태 2025. 11.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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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관리·야간 긴급돌봄 ‘아동돌봄 전담팀’ 운영
장난감도서관·실내놀이터 등 확충 인구유출 개선
오메가포인트·YZ kids 협력 공공영역 첫 접목
‘스마트농업 인재육성학습관’ 정착 기반 마련
평창인·생활비장학금 등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평창군의 교육발전특구사업이 시행 1년 만에 지역내 ‘돌봄과 교육 격차 해소’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오랫동안 교육 인프라 부족과 청소년 유출 문제에 직면해 온 평창군이 교육발전특구 지정 1년차를 맞아 눈에 띄는 교육 환경 개선 성과를 내고 있다. 특구 사업을 통해 ‘안심 돌봄 시스템’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형 교육 서비스의 공공 영역 접목이라는 중대한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군 교육이 특구를 기회 삼아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현장을 취재했다.

▲ ◀ 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 새 CI평창군의 교육발전특구사업이 시행 1년 만에 지역내 ‘돌봄과 교육 격차 해소’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평창군 펀키즈런 개관식(사진 왼쪽). 평창형 돌봄시설 온마을키움터 미탄점 개관식.

‘취약했던 돌봄’에서 ‘제도적 안심 돌봄’으로

평창군은 기존에 취약했던 돌봄 영역을 행정적으로 보완하고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특구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가족복지과 내에 ‘아동돌봄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돌봄 기관 통합관리, 야간 긴급돌봄 지원 등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통합 돌봄 거점으로 긴급·야간 돌봄이 가능한 평창형 통합돌봄시설 3곳을 지정해 ‘1읍면 1돌봄 체계’ 구축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시설 운영은 올해 하반기 1곳을 시작으로 내년에 2곳이 운영에 들어간다.

유아 및 아동 시설과 프로그램 부족으로 인해 인근 도시로의 인구 유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장난감도서관(진부면)과 실내놀이터(평창읍, 진부면) 등 아동 보육시설을 개관, 유아·아동 시설 확충 및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유아·아동 대상 전문 놀이형 교육인 키즈문화교실을 신설해 17개 강좌에 172명이 참여하며 영어, 코딩, 음악, 미술, 발레, 바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단순한 돌봄을 넘어선 교육 콘텐츠를 보강했다. 또 유아와 아동들의 외국어 및 사고력 수학 학습시설인 ‘펀키즈런’을 지난 7월 평창읍에 조성해 개관, 돌봄의 질적 개선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부족했던 학습 기회를 민간 협력으로 보완

교육자원이 부족한 평창 지역에 도시 수준의 학습 기회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특구 사업 1년 만에 가시화되고 있다.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평창군은 서울시 플랫폼과의 공동 활용을 통한 온라인 공공학습 플랫폼 ‘평창런’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교육 콘텐츠와 진로·진학 상담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한 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전문교육 시스템 도입 및 지속 가능한 농촌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초 창의사고력 수학 전문기업 (주)오메가포인트와 협약을 통해 시매쓰 수학 프로그램을, 원어민 놀이형 영어회화 기관인 YZ kids와의 협력으로 놀이형 영어학습을 공공영역에 처음으로 접목했다.

지역주민 대상 사고력수학과 이중언어 마을강사양성 교육을 지난 7월까지 진행해 지역의 교육 인적자원 기반을 구축,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교육을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도시형 스터디카페 브랜드 ‘작심’과의 협력으로 청소년 전용 자기주도 학습공간인 스터디카페를 조성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교육 인프라가 미비한 농촌지역에서 민간의 우수한 교육 서비스를 공공영역으로 도입, 교육격차 해소의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성인 중심에서 청소년 중심으로 정책 방향 전환

평창군은 올해 그동안 성인 위주였던 평생학습시스템에서 벗어나 청소년 교육을 군정의 핵심 의제로 삼기 시작했다.

청소년 전담 학습매니저 양성 및 프로그램 개설을 추진하는 등 청소년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청소년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요 조사를 실시해 군내 초등 6개교, 중학교 5개교를 대상으로 7월부터 뮤지컬과 제빵, 드론 축구 등 21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지역 스포츠 인재 양성 프로그램 및 대학(한국외대)과 연계한 글로벌 인재양성 어학캠프를 운영하며 미래 인재 육성의 다양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

유아와 아동을 위한 돌봄 안심버스 및 청소년 맞춤형 진로체험 확대와 함께 이동 편의를 위한 ‘청소년 꿈틀버스’ 도입을 검토하는 등 학생 중심의 행정 지원을 늘려가고 있다.

지역 주력 사업 연계형 인재 양성 기반 마련

 

지역의 미래인재가 성장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

지역의 주력 산업과 교육을 연계하는 시도로 지난 3월 스마트팜 시설을 보유한 ‘스마트농업 인재육성학습관’을 조성, 지역 학생들이 최첨단 농업 기술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갖췄다. 이 시설은 향후 지역의 미래 인재가 지역산업과 연계된 교육을 받고 성장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설을 활용해 올해 유용미생물, 농업용 드론, 스마트팜, 토양환경, 작물수확 체험 등 모두 5개 교육과정을 운영, 참가 학생들은 전문 농촌지도사의 지도로 지역 산업과 연관된 미래의 꿈을 키웠다.

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 지역인재 육성 산실

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역의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평창군과 지역사회, 각계 후원자들의 참여로 성장해 오고 있다.

재단은 지역 학생 누구나 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과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학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주요 장학사업으로는 대학생 성적 우수자에게 지급하는 평창인장학금, 대학생의 안정적 학업 환경을 지원하는 생활비장학금, 지역내 중2∼고2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레벨업장학금, 중·고교 학교장이 추천한 우수 학생을 지원하는 드림장학금,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예술·체육·문학 등에 재능이 뛰어난 학생을 지원하는 눈동이장학금, 자격증 취득이나 학습 참여로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이를 장학금으로 전환, 학생들의 학습 의지와 참여 동기를 높이는 스노우장학금(추진 예정)이 있다. 이러한 장학사업은 초·중·고·대학생 전 학령층을 아우르며 학생 개인의 성장 단계와 학업 여건에 맞춘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또 재단은 장학사업 안내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 군민 누구나 장학금 공고와 주요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재단은 최근 새로운 CI(심볼, 로고)를 개발, 재단의 비전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확립하고 이를 향후 각종 공문서와 홍보물, 온라인 플랫폼 등 전 영역에 통합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단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군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현태 기자 sht9204@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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