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이라길래 마셨는데 “머리카락 미친듯이 빠져”…대체 뭐길래

김보영 2025. 11. 1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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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녹즙'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말차 음료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철분 결핍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 월경량이 많은 여성, 엄격한 채식주의자는 말차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분 흡수를 방해받지 않으려면 식사 전후 말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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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Z세대 녹즙’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말차 음료가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말차를 즐겨 마시던 이들 사이에서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경험담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말차를 정기적으로 마신 뒤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차는 곱게 간 녹차 잎을 그대로 섭취하는 음료로 일반 녹차보다 영양 성분이 농축돼 있다. 최근 서구권에서는 커피의 ‘건강한 대체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사이에서 트렌디한 음료로 자리 잡았다.

말차 속 타닌·카페인 성분 탈모 가능성

전문가들은 말차가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의 영양사 스테파니 시프는 “말차를 자주 마신 뒤 머리가 빠진다면, 차 자체보다는 탄닌 성분이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철분은 모발 성장에 필요한 산소 공급을 돕는 필수 영양소로, 부족할 경우 탈모가 생길 수 있다.

영양 전문가 에이미 샤피로는 카페인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일시적인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말차 1~2g에는 최대 8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며, 이는 일반 녹차보다 많은 양이다. 다만 샤피로는 “평균적인 섭취량인 하루 1~2회 정도로는 탈모 위험이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철분 결핍 있거나 빈혈 있다면 주의

전문가들은 철분 결핍이나 빈혈이 있는 사람, 월경량이 많은 여성, 엄격한 채식주의자는 말차를 마실 때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피로는 “이런 사람들이 매일 대량의 말차를 마시거나 농축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복용하면 탈모 가능성이 높다”며 “추측으로 판단하기보다 혈액검사로 철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철분 흡수를 방해받지 않으려면 식사 전후 말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시프는 “시금치, 흰콩, 두부 등 식물성 식품으로 철분을 섭취할 때는 말차를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반면 동물성 식품을 통해 철분을 섭취할 경우 큰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샤피로는 “감귤류, 피망, 딸기처럼 비타민 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비헴철 흡수를 높이고 타닌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부담

말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 음료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샤피로는 “말차나 녹차 추출물 보충제를 고용량으로 장기간 섭취할 경우 간 효소 수치 상승이나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는 항산화 성분 EGCG의 농도가 지나치게 높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 보충제를 복용하면 위험이 커진다. 그는 “황달이나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하며, 대부분의 경우 손상은 회복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샤피로는 “탈모가 걱정된다면 말차 탓으로 단정 짓기보다 갑상선 이상, 스트레스, 약물 복용 등 다른 원인부터 점검하는 것이 좋다”며 “말차는 원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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