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행동] 인도- 대기오염 극심 "깨끗한 공기 달라" 거리로 나온 뉴델리 시민들
【앵커】
인도 뉴델리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악명이 높습니다.
특히 매년 이맘때면 근처 농가에서 논밭이나
잔여 농작물을 태우느라 대기 질이 더 악화하는데요,
참다못한 시민들이 정부에게 대책을 마련하라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깨끗한 공기! 우리의 권리!]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의 시민들이 "숨 쉴 수 있는 권리"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부의 무관심과 무대응 속에 뉴델리의 대기오염이 해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시위 현장은 뉴델리에서도 대기오염이 극심한 '인디아게이트'.
시위가 벌어진 당일 '인디아게이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일일 한도의 13배 이상이었습니다.
[프리틴더 싱 산두 / 시위 참여자 : 과거 정부 모두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거듭 자신했지만, 실제로는 데이터 조작 외에 한 일이 없습니다.]
인구 3천만 명의 대도시 뉴델리는 대기오염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스위스의 공기 질 분석업체인 아이큐에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뉴델리는 지난해 전 세계 수도 가운데 대기 질이 가장 나쁜 곳으로 꼽혔습니다.
지난해 뉴델리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91.6㎍(마이크로그램)으로,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보다 18배 높았습니다.
대기오염의 원인은 석탄 화력발전소와 공장, 노후 차량 등이 내뿜는 매연 때문인데,
특히 추수철이 끝나는 늦가을이 되면 농촌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기 때문에 대기 질이 심각할 정도로 악화됩니다.
[뉴델리 시민 : 오염된 공기와 먼지를 흡입해서 심한 기침이 자주 나요. 특히 이륜차로 이동할 때면 마스크를 착용해도 야외에서 숨쉬기가 힘듭니다.]
그동안 인도 당국은 경유 발전기 사용과 농작물 소각 금지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인공강우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누미타 로이초우두리 / 과학환경센터 소장 : 인공강우는 불확실성이 큰 데다 설령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환경 반동효과는 매우 빠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조치가 모두 사후약방문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무공해 차량이나 산업 공정 전기화 등 대규모 에너지 전환을 통해 오염 물질 자체를 줄이는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