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의 굴욕' LG, 유기상 공백에도 'KCC킬러' 입증…공동선두 복귀+2쿼터 경이적 '뒤집기쇼'+KCC전 9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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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창원 LG가 'KCC 킬러' 위용을 앞세워 선두 그룹에 복귀했다.
LG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홈경기서 '2쿼터 뒤집기쇼'에 힘입어 83대61로 대승했다.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한 KCC와 달리 LG는 에이스 유기상이 부상 이탈했다.
KCC는 11점 차로 추격한 뒤 3쿼터를 맞았지만, 2쿼터 전반을 재현한 것처럼 LG의 위력에 다시 눌렸고, 21점 차로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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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창원 LG가 'KCC 킬러' 위용을 앞세워 선두 그룹에 복귀했다.
LG는 10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홈경기서 '2쿼터 뒤집기쇼'에 힘입어 83대61로 대승했다.
KCC 상대 9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첫 연패를 허락하지 않으며 9승4패, 안양 정관장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7승6패를 기록한 KCC는 수원 KT와 공동 4위가 됐다.
이날 대결은 '연패' 키워드가 묘하게 얽힌 만남이었다. 방문팀 KCC가 바짝 독이 올랐다. KCC는 '부상병동' 속에 승승장구하던 1라운드 마지막 경기(10월27일)서 LG를 만나 72대81로 패한 뒤 시즌 첫 3연패를 했다. 간신히 연패 탈출하고 연승 재시동을 걸려고 하니 상대가 LG다.
반면 LG는 선두권을 내내 지키던 중 시즌 첫 연패 길목에서 KCC를 재회했다. KCC로서는 연패의 시작을 안겨준 LG에 '연패'로 복수하고 싶은 마음 간절했다. 더구나 LG를 상대로 더 분통터지는 '흑역사'가 있다. 지난 2024년 3월 22일부터 지난 시즌 첫대결까지 8연패를 했다. 이상민 KCC 감독은 "서울 삼성 선수 시절부터 창원과 악연이 있다. KCC에 다시 와서 더이상 그러면 안된다"라며 악연 탈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어찌 보면 KCC에겐 이날이 기회였다. 부상 선수가 속속 복귀한 KCC와 달리 LG는 에이스 유기상이 부상 이탈했다. 더구나 LG는 EASL(동아시아슈퍼리그)까지 소화하느라 체력 부담이 가중된 상태.
조상현 LG 감독은 "다른 선수에게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며 유기상 공백에 마음을 비운듯 하면서도 "이상민 감독이 내일(11월11일) 생일 아닌가. 특별한 생일선물로 살짝 밟아드려야겠다"며 '매의 발톱'을 드러내기도 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니, LG의 '킬러'본능은 유기상 공백을 잊을 만큼 강했다. 2쿼터에 보기 드문 '졸전'과 '추격전'이 펼쳐졌다. 14-16으로 2쿼터를 시작한 LG는 맹공을 퍼부으며 상대를 초토화시켰다. 5분4초 동안 3점슛 4개 포함, 무려 22점을 쓸어담았고 KCC에는 자유투 1개 허용하는 데 그쳤다. 점수 차는 무려 19점 차, KCC는 이상할 정도로 집중력을 잃은 채 실책성 플레이를 경연대회 하듯 쏟아냈다.
2쿼터에 이른바 '말아먹은' 후유증은 컸다. KCC는 11점 차로 추격한 뒤 3쿼터를 맞았지만, 2쿼터 전반을 재현한 것처럼 LG의 위력에 다시 눌렸고, 21점 차로 더 벌어졌다. LG는 여전히 조직력·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KCC를 상대로 더이상 추격을 허용할 이유가 없었다. '슈퍼팀' 잡는 '(송골)매'는 창원에 있었다.
창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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