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버림받은 삶’과 ‘꿈꿔왔던 삶’ 나눈 연기에 혼신”
극 중 김영란·부세미 오가며 열연
“이름 건 작품 주연 맡아 큰 부담”
시한부 재벌 유산 둘러싼 암투극
최종회, 7.1% 자체 최고 시청률
“잘 어울리는 캐릭터·장르 넘어
조금 더 미지의 세계 뛰어 들고파”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전여빈은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자신이 연기한 김영란과 부세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전여빈이 연기한 경호원 김영란은 가 회장의 제안으로 혼인 신고를 한 뒤, 회장의 유산을 노리는 의붓딸 가선영(장윤주)으로부터 주주총회 전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김영란은 가 회장의 개인 경호를 담당하다가 계약 결혼을 한 뒤 신분을 숨기고, 엘리트 유치원 선생님 부세미가 돼 무창마을에 숨어든다.
경호원 김영란과 유치원 선생님 부세미를 연기해야 했던 전여빈으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드라마가 첫 타이틀 롤(제목에 이름이 들어가는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에 더욱더. 전여빈은 “대본을 4부까지 봤을 때 등장인물이 굉장히 많다고 느꼈다. 가성 그룹에 있는 서울 사람들과 무창에 있는 사람들의 태도가 너무 달랐다”며 “그 둘 사이를 오갈 때 중심축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묘하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인물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여빈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욕심이라면 어떤 역할을 주시든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뭐가 저한테 잘 어울리고 어떤 캐릭터나 장르가 타율(흥행)이 좋다는 확신보다는 조금 더 미지의 세계에 뛰어드는 배우의 욕심, 배우로서 구현해 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달려나가는 조금 순수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로서의 욕심이자, 저를 계속 연기하고 싶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이러한 욕심 덕분인지 전여빈은 올해 바쁘게 살았다. 올해 초 영화 ‘검은 수녀들’에 송혜교와 함께 주연으로 극을 이끌었으며, 지난 6월에는 SBS ‘우리영화’에서 남궁민과 함께 로맨스를 찍었다.
전여빈은 “올해 열심히 달렸다”며 “몇 개월은 영화, 드라마, 공연도 보고 내 안의 열정을 성장시키고 성숙시킬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며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릴러 장르에 더 도전할 생각도 있냐는 질문엔 “임팩트 있고 색채가 강하게 인사드릴 수 있는 건 영화인 것 같다. 아니면 장르적으로 강하게 나갈 수 있는 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리즈”라며 “그럴 때 한 번 시청자분들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행지에서 행복을 느낄 때처럼 배우로서의 본능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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