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백승호·이동경 줄부상 사태…‘중원 공백’ 홍명보호 해법은 이강인?
이달 볼리비아·가나와 A매치서
‘미드필더 최적 조합’ 대안으로

11월 A매치에 나서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중원 공백이다.
홍 감독은 10일 천안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대표팀을 소집한 자리에서 부상 선수들의 빈자리를 확인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지난 6일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데 이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이동경(울산)까지 지난 9일 각각 왼쪽 어깨와 오른쪽 갈비뼈를 다쳤다.
홍 감독은 11월 A매치에서 황인범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드필더들을 배치해 최적의 조합을 찾을 계획이었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백승호와 창의성이 넘치는 이동경 모두 좋은 파트너로 손꼽혔다.
부상으로 쓰러진 셋 다 미드필더로 포지션이 겹친다. 남은 중앙 미드필더는 이제 원두재(코르파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권혁규(낭트) 4명이 전부다. 김진규를 제외하면 수비 성향이 강하다. 대체 선수로 소집된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서민우(강원)가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던 선수의 중원 배치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에서 줄곧 오른쪽 날개로 뛰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사진)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측면에서 뛸 때 상대 수비의 빈틈을 찌르는 크로스로 공격에 기여하지만, 중원에선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미드필더 이강인의 활용법이 빛났던 경기가 지난 3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오만전(1-1 무)이다. 당시에도 이강인은 황인범이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전반 38분 백승호 대신 교체 투입돼 3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경기력이 최근 살아나는 것도 중원 배치를 기대하는 요소다. 이강인은 지난 5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전(1-2 패)과 10일 프랑스 리그앙 올랭피크 리옹전(3-2 승)에서 2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먼저 맞붙은 뒤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가나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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