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담 교수 채용 의혹' 수사 시작
교육부도 민원 접수…전방위 압박
인천대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

유승민 전 국회의원의 딸 유담 씨의 인천대학교 교수 채용을 둘러싸고 채용 서류 소실부터 논문 쪼개기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과 교육 당국 등의 전방위적 압박이 예고됐다.
인천경찰청은 유 교수 사건을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로, 당초 인천 연수경찰서에서 접수한 사건을 인천경찰청으로 이첩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일 연수경찰서에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인천대 이인재 총장과 교무처 인사팀 관계자, 채용 심사 위원, 채용 기록 관리 담당자 등을 고발하는 고발장이 접수됐다.
이때 고발인은 "수사를 통해 채용 관련 문서 보관 여부를 규명해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학기 인천대 전임교원 신규 채용에 합격한 유 교수는 글로벌 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유 교수의 임용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국감장에서는 특혜 의혹 등으로 번지며 본격 점화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인천대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서울 강동구갑) 의원은 유 교수의 채용 심사 결과를 언급하며 무경력 논란을 비롯해 채용 관련 문서 소실, 논문 쪼개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이인재 총장은 "지침과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행이 됐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인천일보 10월29일자 7면 "'유담 교수 채용 논란' 정조준">
경찰 수사에 더해 교육 당국도 유 교수 채용 관련 의혹을 뜯어볼 전망이다.
최근 교육부에는 유 교수가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논문 관련 연구부정행위 여부를 살펴달라는 취지의 복수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민원은 인재양성정책과로 분류됐으나, 현재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진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 채용 논란이 경찰 수사 등으로 번지면서 학내에서도 일부 당혹감이 읽힌다.
인천대 교직원 A씨는 "학교에서 반드시 관련 학내 구성원이 모두 납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사실을 알려 의혹을 잠재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대 관계자는 "수사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욱·정혜리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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