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퇴직·개인 ‘3층 연금’…100세 시대 경제 자립 필수요건
3분기 퇴직연금 2년새 77조원 증가
DB형보다 DC·IRP형 적립금 투자↑
사적연금 필요성 대두 개인연금 관심
전문가 “최대한 오래 납입해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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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생활비를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안정적인 노후 설계를 위해서는 국민·퇴직·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필수적으로 운용해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노후 보장 위해 퇴직연금 투자 증가
국민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459조4천625억원으로, 2023년 말(382조4천억원)보다 약 77조원(20.1%) 증가했다.
특히 회사가 운용하는 확정급여(DB)형의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이 크게 늘었다.
DB형은 지난해 말 214조6천억원에서 211조9천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DC형은 117조원에서 126조1천억원으로, IRP는 98조7천억원에서 121조4천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는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수익보다 ‘내가 직접 운용해 수익을 높이는 방식’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연금으로 나만의 노후 설계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도 개인이 스스로 준비하는 ‘사적연금’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개인연금은 본인이 선택해 가입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으로 연금저축보험·연금저축펀드·변액연금보험 등이 있다. 이들 상품은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합산하면 최대 9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또한 연금을 수령할 때 연령에 따라 낮은 세율(3.3%-5.5%)의 연금소득세만 부과돼 일반적인 금융상품의 이자소득세(15.4%) 보다 훨씬 부담이 적으며 일부 연금보험 상품의 경우, 생존하는 동안 평생 연금을 받을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어 노후 생활비 확보에 유리하다.
최근에는 금리와 수익률을 함께 고려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젊은 세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상품 간 이전이 자유로워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 ‘장기 납입과 수령 시기 조정’
전문가들은 노후 자산을 늘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납입 기간을 늘리고 수령 시기를 늦추는 전략’을 꼽는다. 국민연금의 경우 수령 시기를 최대 5년 늦추면 연금액이 매년 7.2%씩, 최대 36%까지 증가한다. 반대로 조기 수령을 택하면 그만큼 연금액이 감소하므로 건강 상태와 재무 여건, 은퇴 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설명진 국민연금공단 광주본부장은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지탱하는 사회안전망이므로 18세부터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하고 납부 공백 없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장가입자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때 납부가 중단되면 수령액이 줄 수 있으나, 추후납 제도를 통해 최대 119개월까지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퇴직금 또한 일시금으로 받기보다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이체해 운용하면 복리 효과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IRP 계좌는 퇴직금뿐 아니라 개인 납입금도 추가로 적립할 수 있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유리하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현재 노후 대비는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균형 있게 운용해야 한다”며 “IRP 계좌를 활용하면 연간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0세부터 10년간 꾸준히 납입하면 원금만으로도 9천만원 이상, 복리 수익 등을 고려하면 60세에 2억-2억5천만원가량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당장 시작해 꾸준히 납입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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