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집적지 인천, 특화단지 유치 최적”

유진주 2025. 11. 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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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 의결
내년 사업 공고… 지정 절차 착수
인천시, 신청여부 아직 결정하지 않아
지역 경제계, 공모 적극 대응 촉구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 방침을 밝힌 가운데, 소부장 업체가 밀집한 인천시가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제2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해당 계획안에는 현재 10개인 소부장 특화단지를 20개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중 사업 공고를 내고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0개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한 바 있다.

인천시는 아직 소부장 특화단지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영종도 일대를 대상으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특화단지에 지정된 상황인데다, 정부가 추가 지정하려는 소부장 특화단지 가운데 어떤 분야를 선택해야할지 정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정부는 인공지능(AI), 양자, 방산, 재생에너지, 항공·드론 등 해외에 주로 의존하는 5대 분야에 선도 투자한다는 구상으로, 관련 업종을 고려해 소부장 특화단지를 추가지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정부는 이번 기본계획안에 국가 균형 발전 구상인 ‘5극3특 전략을 뒷받침할 소부장 거점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인천시는 이 방침이 수도권인 인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소부장 특화단지는 바이오 특화단지의 하위 개념이다. 우선은 바이오 특화단지에 주력하면서 소부장 특화단지 신청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수도권을 배제하는 정부의 기조가 소부장 특화단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 지역 경제계에서는 소부장 기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 제조업을 주요 산업으로 두고 있는 인천시가 이번 정부 공모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천에는 인공지능(AI), 양자, 방산, 재생에너지, 항공·드론 등 정부가 언급한 5대 분야를 연계시킬만한 소부장 기업이 충분히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천구 인하대 제조혁신전문대학원 초빙교수는 “인천은 영흥화력발전소를 두고 있고, 해상풍력 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연계할 수 있다. 용지와 용수, 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 AI 분야로도 접근해볼 수 있다”며 “이미 소부장 산업 기반을 갖춘 인천시가 소부장 특화단지에 도전하지 않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전략만 잘 세운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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