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서 8만원에 산 드레스 당근서 되팔아”…‘스드메’ 대하는 MZ들 자세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5. 11.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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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다.

8만원에 구매한 드레스는 미국 뉴욕 신혼여행지로 향하는 캐리어에도 담겼다.

9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한국의 웨딩드레스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결혼식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가성비 웨딩드레스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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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플레이션’ 확산에
가성비 드레스 판매 불티
알리서 거래액 20% 늘어
당근에서는 검색량 23.8%↑
예비 신랑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둘러보고 있다. 기사와 관계없는 사진.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에 사는 2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지난달 결혼식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했다. 8만원에 구매한 드레스는 미국 뉴욕 신혼여행지로 향하는 캐리어에도 담겼다. 스냅사진 촬영 때까지 착용했고, 귀국 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7만원에 팔았다. 박씨는 “최근 몇 년 새 예식장, 식사비 등 결혼식 비용이 전부 상승해 부담스러웠지만 신혼여행지에서 사진 촬영할 때 입을 드레스를 포기할 수 없어 알리에서 분홍빛 드레스를 주문헀다”고 말했다.

‘스드메플레이션(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상승)’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결혼 비용 부담이 커지자 저가 드레스를 쇼핑몰이나 중고 마켓에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9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올해 2·3분기 한국의 웨딩드레스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웨딩 베일, 브라이덜 숄, 플라워 부케 등 관련 장식품(액세서리) 판매량도 올해 3분기 거래액이 직전 분기보다 40% 넘게 증가했다.

알리 사이트에는 웨딩드레스 제품 3000여 종이 등록돼 있다. 가격대는 최소 4만원대부터 있으며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6만원대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 광고가 붙어 있는 모습. [한주형 기자]
MZ세대 사이에서는 결혼 준비에서 ‘가성비’가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다. 결혼 비용이 급등한 상황에서 드레스 한 벌을 비싸게 빌리기보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사용한 뒤 중고 플랫폼을 통해 되팔며 비용을 아끼는 것이다. 결혼식 본식용, 신혼여행용, 브라이덜 샤워(예비 신부 파티)용 등 목적별로 여러 벌의 드레스가 필요해진 점도 저가 제품 수요를 키우고 있다. 한 벌로 모든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진 만큼 구매 후 재판매하는 ‘순환 소비’가 합리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중고마켓에서 웨딩드레스 판매는 늘고 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는 웨딩드레스 검색량이 2024년에는 2023년 대비 15.8%, 올해는 작년보다 23.8% 각각 증가했다. 당근마켓에는 1만원대 드레스를 비롯해, 머리띠, 면사포, 왕관을 포함해 수백여 종의 결혼 관련 상품이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혼 준비부터 결혼 후 신혼여행까지 SNS에 사진을 공유하며 소통하기 때문에 ‘드레스’는 안 살 수 없고 반드시 필요하다. 결혼식 당일에 입을 드레스와 모바일 청접장, 신혼여행지 스냅사진, 브라이덜 샤워용 드레스 등 여러 벌의 드레스가 필요해 저가 드레스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했다.

결혼식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가성비 웨딩드레스 인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에서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올해 8월 2160만원으로, 지난 6월보다 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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