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92%인 인뱅, 정부 규제에 실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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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의 하반기 실적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로 가계대출 중심의 이자이익 구조에 제동이 걸린 탓이다.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과 비이자이익으로 수익을 방어하는 것과 달리, 인뱅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가계대출에 집중돼 있어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뱅 3사는 모두 기업대출 중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까지만 취급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한 인뱅 입장에서는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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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확대도 특례법에 막혀
소상공인 대출 등 틈새시장 공략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의 가계대출 비중은 평균 92%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42조2600억원으로 전체 원화대출금(44조8000억원)의 94.3%를 차지했다. 케이뱅크는 15조7900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90.9%, 토스뱅크는 13조7230억원으로 90.7%에 이른다. 사실상 인뱅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가계대출에 집중된 셈이다. 이처럼 가계대출에 쏠린 구조는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연속된 부동산 대출규제로 총량관리가 강화되면서 신규대출 여력이 줄었고, 금리인하 흐름으로 이자이익마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과 비이자이익으로 수익을 방어하는 것과 달리, 인뱅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가계대출에 집중돼 있어 대응 여력이 제한적이다. 카카오뱅크의 3·4분기 순이익(1114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뱅 3사는 모두 기업대출 중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까지만 취급하고 있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한 인뱅 입장에서는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다"고 짚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기업대출의 확대가 절실하다. 문제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대기업대출이 불가능하고, 비대면 영업이 원칙인 만큼 중소기업대출 확대도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인뱅들은 개인사업자·소상공인 대출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범위를 오피스텔과 상가까지 넓혔고, 케이뱅크는 세금·보증서 기반 대출을 확대하며 오는 2027년 중소기업 비대면 대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대출을 급격히 늘릴 경우 연체율 상승 우려가 크다. 리스크 관리가 한층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기업대출과 보험사 등 비이자이익 확대를 대응하고 있지만, 인뱅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며 "비대면 거래의 특성상 법인 인증 체계나 신용평가체계 같은 기본 인프라가 마련돼야 중소기업 대출이 가능하다. 현행 제도 아래에서 기업대출의 확대는 구조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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