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하다 잇단 과로사…금지하면 나아질까 [박대기의 핫클립]

박대기 2025. 11. 10.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쿠팡 새벽배송 기사였던 정슬기 씨, 지난해 5월 마흔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쿠팡 노조는 "야간 노동자의 일자리와 임금에 대한 보전 없이 새벽배송을 무작정 금지하자는 건 탁상공론"이라고 반발했고요.

새벽배송 기사 24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도 93%가 수입 감소 우려를 들며 배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입니다.

한밤중에 주문해도 이튿날 아침이면 현관 앞에 도착해 있는 새벽배송.

뭐 이렇게 빨리 올 필요가 있나 싶을 때도 있지만, 어느덧 2천만이 이용하는 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새벽배송의 선두주자 쿠팡에서 과로사가 잇따르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온 세상이 잠든 심야 시간, 쿠팡 택배 노동자가 주택가를 달려갑니다.

1분 1초가 아까워 3층 이내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새도 없습니다.

고객과 약속한 오전 7시까지 배송을 마치지 못하면 책임이 뒤따르기에 뛰는 겁니다.

쿠팡 새벽배송 기사였던 정슬기 씨, 지난해 5월 마흔 한 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근로복지공단은 과로에 따른 산업재해라고 인정했습니다.

[고 정슬기 씨 아내/지난해 7월 : "3~4주 만에 거의 10kg이 빠졌으니까요. 운전을 하다가 본인이 모르게 눈을 감고 있대요. 그런 상태로 운전을 한다고…."]

주 6일 야간 노동, 게다가 사망 직전 한 달 동안은 주 73시간 넘게 일한 걸로 조사됐는데요.

과로로 숨진 새벽배송 기사는 정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50대 또다른 쿠팡 기사도 지난해 여름 심근경색으로 숨졌는데, 밤새 평균 237개의 물품을 배송해 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야간 노동을 암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윤진하/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KBS 뉴스/지난 9월 : "(야간에는) 생체 리듬이 망가진 상태에서 일을 하니까 더 부담이 많이 가는 거고, 혈압이라든가 혈당은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이게 장기간 지속되면 뇌심혈관 질환이 발생하는 거죠."]

낮밤을 번갈아 가며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일하더라도 야간 노동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고정 야간 노동자의 심혈관 사망률과 유방암 발생률이 일반 노동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건강권 보장을 주장하며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는 배송을 하지 말자고 제안했는데요.

정작 당사자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습니다.

쿠팡 노조는 "야간 노동자의 일자리와 임금에 대한 보전 없이 새벽배송을 무작정 금지하자는 건 탁상공론"이라고 반발했고요.

새벽배송 기사 24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도 93%가 수입 감소 우려를 들며 배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논의는 일단 진전되지 않고 있는데요.

소비자 불편 뿐 아니라, 새벽배송을 하는 기사들이 반발해 규제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건강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해소할지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대기의 핫클립'이었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김지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