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접경지’ 파주 주민들 “포사격 훈련에 일상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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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의 포사격 소리를 음악 듣듯 해야 하는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주민 조봉연씨는 "지뢰를 없애고 마을을 만든다고는 했지만 캐내지 못한 게 있다"며 "봄나물 뜯으러 갔다가, 지뢰 제거작업을 하다 사고를 많이 당했다"고 떠올렸다.
통일촌 이장 이씨는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이 날아다니고 대남방송으로 귀신 나오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을 때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다"며 "통일촌 주민들은 관광수익으로 먹고사는 데 남북관계가 나빠지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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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 “어떤 적대행위도 않을 것”
“아직도 지뢰 밟을까 외출도 자제”

김경숙씨는 통일부 주최로 10일 비무장지대(DMZ) 인근 경기도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토론회 ‘접경의 목소리, 평화를 말하다’에 참석해 말이 아닌 실제의 평화를 간절히 바랐다. 그는 실향민 정착을 위해 휴전선으로부터 약 6.4㎞ 떨어진 지역에 조성한 해마루촌의 자치회장이다. 토론회는 김씨를 포함한 접경지역 주민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다.
접경지역 주민들이 말하는 그들의 고충은 다른 지역 주민들이라면 일생에 한 번이라도 겪을까 싶은 것들이다.

대성동 주민들은 혹시 지뢰를 밟을까 싶어 산과 들에는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김동찬씨는 “유엔사에서 군인들을 전부 투입해 지뢰를 많이 제거했지만 흙이 무너지면 다시 나올 수 있다”며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몰라서 농경지에서만 움직인다”고 했다.
남북한 긴장이 높아지면 생계에 직격탄을 맞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고통이다. 통일촌 이장 이씨는 “(북한이 보낸) 오물풍선이 날아다니고 대남방송으로 귀신 나오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을 때는 관광객들이 크게 줄었다”며 “통일촌 주민들은 관광수익으로 먹고사는 데 남북관계가 나빠지면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파주시을)은 축사에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분단의 아픔을 가장 먼저 느끼고 안보를 위해 가장 많이 희생했지만 발전의 목표에서는 늘 제외돼 왔다”며 민통선의 북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주=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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